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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자퇴일기』


1999/ 탈학교모임 지음/ 도서출판 민들레/ 232쪽/ 6천5백원


'틀린 길이 아닌 조금 다른 길' '새장 밖으로' '끝없는 고통 공급소를 나와' '외로운 투쟁' 탈학교모임 친구들이 표현하는 "자퇴"의 다른 말이다. 이들은 경쟁적이고 비인간적인 교육환경, 획일적 억압의 공간인 학교를 벗어나 스스로 자퇴를 선택했다고 당당히 말한다.

문제아, 사회부적응자, 현실도피자, 날나리… 자퇴에 대한 부정적이고 일반적인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홀로 서야 하는 자퇴생들의 '새로운 삶'의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결코 '잘 나서 혹은 못나서 자퇴하는 것이 아니예요. 특별하지 않은 그냥 조금 다른 길을 가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세요'하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학교 밖의 세상이 자퇴생들에게 너그럽지 않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자퇴를 삶의 일부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주체적 삶을 꾸려가기 위한 깊은 고뇌와 자신과의 싸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자퇴생 편견'을 씻어 내게 한다.

자퇴일기에는 자퇴를 하면서 느낀 청소년들의 고민과 더불어 이들이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세상을 바라보는 '탈학교모임'이 소개돼 있다.

탈학교모임은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사진강좌, 사상연구모임, 만화강좌 등 각각 하고 싶은 소모임들을 꾸려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검정고시 및 대학입시를 위한 학습공동체,학습문화소모임, 탈학교청소년소식지발간 등의 일도 계획하고 있다.(◆ 구입문의 02-322-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