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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홍석천 씨 커밍아웃과 관련된 인권단체 의견


◎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남규선 총무

동성애자라고 방송출연을 못하게 하는 것은 미개하고 우매한 처사다. 동성애자라고 밝힌 사람이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의 이면에는 동성애자를 정상으로 보기를 거부하는 잘못된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홍 씨를 지지하며 힘내라고 격려하고 싶다.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진이지선 지역운동센터 부장

동성애자의 존재가 부정되는 사회에서 커밍아웃은 정치적 결단이다. 이 정치적 결단으로 방송출연이 중지된 것에 대해 분개한다. 또 홍씨의 의견을 묻지 않고 공인이라는 이유로 선정적으로 보도한 언론의 보도는 인권침해다. 언론에 의해 반강제로 커밍아웃을 한 홍씨가 심리적으로 대단히 불안해 할 것으로 보인다. 홍씨에게 지지를 보낸다.


◎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정열 소장

(출연을 못하게 된 것은) 편견이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해고하거나 취업을 거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오완호 사무국장

방송출연중지는 한국에서 살지 말라는 것이다.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홍씨에 대한 테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문화적 편견을 깨고, 소수자의 권리찾기를 위한 투쟁이 본격화돼야 한다.


◎ 동성애자인권연대 임태훈 대표

홍씨가 방송활동을 못하게 되는 등 불이익이 심대해질 경우 공인의 커밍아웃은 아주 어려워 질 것이다. 커밍아웃으로 인해 직접 불이익을 받을 경우 동성애자들은 음지로 들어갈 것이다. 이건 아주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