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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무노조아성을 깨뜨리자"

삼성해고자 1700여명 원직복직 요구


삼성그룹 해고자 원직복직 투쟁위원회(이하 삼성해복투)는 2일 삼성생명 노동자 1천7백여 명의 해고 2년을 맞아 오전 11시 30분부터 을지로 입구 내외빌딩 앞에서 '삼성생명 부당해고 철회 및 원직복귀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울산, 대구,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삼성 그룹 해고자 2백여 명은 '삼성재벌의 봉건적인 족벌세습경영'과 '전근대적인 무노조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고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삼성해복투 김성환 의장(48, 이천전기 해고자)은 "삼성생명은 살생부(인력조정 시행지침)에 의해 98년 10월 장기근속한 여성노동자들을 강제해고 했다"고 지적하며, "삼성생명은 경영이 어렵다며 해고해 놓고는 그 해 연말에 1천억에 이르는 흑자를 봤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냈다"고 비난했다.

한편, 삼성은 올 5월 삼성에스원 노동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이 있자, 유령노조를 만들어 사실상 노동자의 조직결성의 자유를 가로막았으며, 삼성중공업도 유령노조를 통해 자주적 노조결성을 막는 등 무노조 경영방침을 고수해 오고 있다.

노조결성 시도 중에 해고된 노동자들과 삼성생명의 해고노동자들은 삼성해복투를 만들어 지난 9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