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씨 증인채택도 안돼
국회가 홍석천(연기자) 씨의 증언을 결국 거부했다. 홍 씨가 동성애자라는 이유 때문이다.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7일 국회 보건복지위는 홍 씨의 증인 채택 문제를 안건으로조차 상정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홍 씨의 증언계획은 무산됐다. 앞서 지난 3일에도 보건복지위 위원들는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홍 씨의 증인채택을 거부한 바 있다.
당초 이종걸 의원(보건복지위, 민주당)은 '동성애자에 대한 정책지원 방향' 등에 관한 질의를 위해 홍석천 씨를 증인으로 세우고자 했지만, 상임위 내에 "국회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룬 선례가 없다"거나 "동성애 사안이 보건복지위에 적합한 것이 아니"라는 등의 이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건제출을 포기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서면으로 관련 질의를 대신했다. 이종걸 의원실의 정철영 보좌관은 "현실의 벽이 매우 높은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