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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북한소설 출판인, 국정원 연행

<살림터> 송영현 대표


'벗' '쇠찌르레기' 등 북한 소설을 출간했던 출판사 <살림터>의 송영현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8일 국가정보원에 연행됐다.

부인 정창화 씨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30분 경 국가정보원 소속 수사관들이 집으로 찾아와 송영현 씨를 체포했으며, 북한원전 등 서적을 압수해 갔다. 정 씨는 "수사관들이 '그동안 이적표현물을 너무 많이 출간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적표현물을 만들어 낼 것 같아 연행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에서 송 씨를 연행한 사실에 비춰, 이적표현물 혐의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살림터>는 최근 『김정일의 통일전략』(저자 김명철)을 출판했으며, 저자인 김명철 씨는 재일동포로 알려져 있다. 송영현 대표는 94년에도 『내가 만난 북녁사람들』(저자 홍정자) 출판으로 인해 구속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한편, 부인 정창화 씨는 "국정원에서 '이틀 후에나 면회를 시켜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