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 노동자 해고시한 1주일 남아
한국통신 7천여 계약직 노동자들의 해고가 임박해오고 있는 시점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위원장 홍준표, 아래 계약직 노조)은 사측이 해고 시점으로 통보한 12월 31일을 앞두고 일방적인 구조조정 및 분할매각과 분사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약직 노조는 이번 주를 집중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이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계약직 노조는 사측이 도급화와 외주화를 시작으로 하는 분사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직접적인 고용불안의 위기에 몰리자 지난 12월 13일부터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명동성당에서 파업투쟁을 전개했던 한국통신 정규직 노동자들의 그늘에 가려 회사측과의 협상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투쟁에는 민주노총과 이랜드 노동조합, 이주노동자 투쟁본부, 그리고 대학생 등도 연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쟁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고용불안에 맞서 1백95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동조합(위원장 배재석)은 26일 총회를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위해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과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는 결의를 밝히고, 27일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열리는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 집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주노동자투쟁본부(사무국장 이윤주)는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철폐와 새로운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개별 사업장을 떠나 광범위한 연대투쟁을 벌여내지 않으면 지금 자행되고 있는 노동시장의 총체적인 비정규직화와 비정규직에 대한 탄압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며 최근 전개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