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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청소년단체 탐방>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

청소년 인권운동의 현주소를 찾으십니까?

“민주적인 사회는 민주적인 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아닌가요?”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아래 학생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육이은(19) 씨는 “학교 안에서 학생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학교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배우고 실천한 학생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된 사회를 만들어 갈테니까요”라고 말한다.

학생인권 보장과 학교민주화를 요구하며 지난 해 12월 출범한 학생연합은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조직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관련기사 본지 2000년 12월23일자).

학생연합은 95년, PC통신을 통해 학생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소원을 준비했던 최우주군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중고등학생복지회를 모태로 한다. 현재는 전국에 800여 명의 회원을 둔 전국적인 청소년인권 단체로 광주, 부산 등에 지부가 만들어져 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들의 폭발적 지지와 호응 속에 진행된 두발자유화 운동은 중․고등학생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학교내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였으며, 학생연합과 같은 자발적 청소년 단체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육이은 씨는 “학교운영에서 학생참여의 통로가 전혀 없고, 학생의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현재 학교의 문제는 나이를 이유로 한 기본적 권리의 제한이며 교육을 빌미로 한 인권권리 침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학생연합은 학생의 자치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학생회 회칙의 개정’과 ‘학교운영위의 학생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 및 연대활동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 학교생활과 관련된 교칙을 인권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인권을 찾자 교칙을 찾자 캠페인 △청소년 인권 각 분야에 대한 내부 토론회 △인권교육과 청소년의 시각으로 본 인권관련 소식이 담긴 월간지 <에코>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학생의 인권을 이야기 할 때, ‘이게 무슨 인권이냐’라는 어른들의 반응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무덤덤한 반응이 때때로 정말 속상해요”라며 활동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육이은씨는 청소년이 스스로 인권에 대해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우리가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이 인권교육이면서 동시에 인권운동 같아요”라고. 전화번호 02-755-8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