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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공격 중단하라"

이 대사관 근처 집회, 입다문 우리 정부도 문제


우리 사회에서도 이스라엘 정부의 야만적 인권침해 행위에 분노하는 양심의 불씨가 지펴졌다. 4일 아침 11시 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 국제민주연대 등 사회단체 활동가 50여명은 이스라엘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점령에 대해 규탄했다.

'다함께'의 이수현 씨는 "2000년 9월 이후 이스라엘 군에 의해 1천4백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죽었고, 아이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전투기와 탱크의 폭격에 팔․다리를 잃었다"며 이스라엘의 만행을 고발했다. 이어 이 씨는 "심지어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겠다며, 15세에서 60세까지의 모든 팔레스타인 남성을 출두하라고 명령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성공회대의 한 학생은 "이스라엘은 자살 테러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가족과 이웃이 이스라엘 군에 의해 죽고 다치는 걸 보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이스라엘의 위선을 비판했다. 홍근수 목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자신의 땅에서 내몰고 폭격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의 샤론 수상이야말로 테러리스트"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만행을 보면서 침묵할 수 있냐"며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 중단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에 정착촌 건설 중단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교육․물․전기 보장 등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