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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울림> 두 번째 반딧불 <아티카의 유령들>

두 번째 반딧불(인권영화 정기상영회)이 오는 17일(목) 저녁 7시 30분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큐브의 스크린을 밝힌다.

이번 상영작은 미국 교도소 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티카의 유령들>. 71년 9월 9일 뉴욕주 아티카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이들은 40명에 가까운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고 자신들의 대표를 뽑아 주정부와 협상을 시도한다. 이들의 요구는 처우개선 뿐 아니라 정치․종교의 자유, 실질적 재활 프로그램 등 28가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것이었다. 재소자들의 저항은 4일 만에 막을 내린다. 유혈사태를 막아보려는 노력이 없지 않았으나 보수적인 록펠러 주정부는 '칠면조 사냥'이라 불릴 만큼 가공할 진압 작전으로 반란을 초토화시킨다. 그 결과 재소자 29명과 교도관 10명이 사망한다.

영화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살아남은 자들'의 진상규명 투쟁을 틀거리로 30년의 세월을 드나들며 이 사건의 전모와 드러나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려 애쓴다. 영화는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충격적이며 끔찍하며 더불어 반성적으로 드러낸다. 반란을 주도했던 출소자 빅 블랙과 법률 소송을 담당하는 리즈 등 활동가들의 모습은 운동의 끈기와 생기가 무엇인지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번 반딧불에서 서준식 씨를 초대해 감옥의 인권에 대한 짧은 강연을 청할 계획이다. 17년 옥살이의 경험 그리고 그가 구상한 '감옥 인권 운동'에 대한 인권의 감수성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