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4일, 그날을 기억합니다.
한 해 쌀농사의 결실로 돌아오는 건 136만원 남짓, 한 달 최저임금밖에 안 되는 현실. 죽음의 선택지 앞에서 국민들과 농민의 밥줄을 포기할 수 없어 나섰던 길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들에 저항하고자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 국가의 대답은 차벽과 물대포였습니다. 그리고 살인적인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은 317일 사투 끝에 2016년 9월 25일 돌아가셨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도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처벌받지도 않았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던 304일째 되던 2016년 9월 12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공권력의 의무를 부인했습니다.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했지만, 500일이 되도록 검찰 수사는 진전이 없습니다.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며 국가폭력 500일 주간에 함께 해요.
3월 25일(토) 마당사업, 3월 27일(월) 기자회견과 시국미사, 그리고 한 달간 중앙지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물대포 추방/차벽금지/청와대든 국회든 어디서나 집회열자/교통소통 이유로 집회금지 안돼- 요구하며 집시법과 경직법을 바꿔냅시다. 입법청원 운동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500일인 3월 27일부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500일인 4월 25일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하여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http://bit.ly/2mDMCEC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 책임자 처벌을 우리가 일궈냅시다. 그 힘을 함께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500일의 기다림, 대답 없는 검찰 규탄! 국가폭력 책임자 수사 촉구! 3월 27일부터 한 달간 서울중앙지검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