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구금, 단속·추방, 비인간적인 처우에 항의
31일, 이주노동자 4명이 화성외국인 보호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서울경인지역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 소속 조합원 비두(30), 꼬빌(30)씨와 나이지리아 노동자 포올(23), 러시아 노동자 몬수로프(35)씨로 △보호소 내 장기구금, 인권침해 중단 △단속추방 전면 중단 △산업연수제 철폐 △노동3권 보장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비두 씨와 꼬빌 씨는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놓은 상태이며, 출입국관리소의 공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형사소송, 임금체불에 대한 민사소송 등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일시 보호해제' 신청이 기각돼, 두 달 넘게 보호소에 갇혀 있다. 포올 씨는 폭행을 저지르는 한국인을 경찰에 신고했다가 오히려 출입국관리소로 넘겨져 보호소에 갇힌지 3개월이 넘었다. 몬수로프 씨 역시 보호소에서 4개월 넘게 살고 있다. 포올 씨는 편지에서 "보호소 내 급식은 언제나 건더기가 하나도 없다. 우리는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는 범죄자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