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인권운동사랑방 10돌 특집> 사랑방 활동가들에게 바란다


◎ 김동원(푸른영상 대표)

"좁은 범위의 인권운동만 하기에는 바깥에서 사랑방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인권운동의 지평을 넓히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인 인권영화제는 인권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인 장인 만큼, 더 보듬어 안아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곁에서 도울게요. 덧붙여 최근 인권이라는 개념이 한편으로는 남발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바른 의미의 인권 개념이 영화제라는 문화적인 방법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정현 신부(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상임대표)

"사랑방 식구들을 보면 근본주의자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밑바닥에 말뚝 박아 놓고 요지부동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비원칙을 용납하지 않고,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으면서, 자기들한테 어떤 불이익이 오더라도 그것을 감수하는 모습이 장합니다. 특히 어디에도 기대려 하지 않는 모습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할 소리를 못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 '귀한 현존'을 계속해서 지켜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지킴이 역할을 끝까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준석(기독교방송 PD)

"10년동안 너무 고생이 많으셨는데, 여전히 사랑방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네요. 지금 인권문제가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보이지 않는 억압적 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가보안법과 같은 엄청나게 큰 과거의 잔재들과 싸워왔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일상성 속에서 인권의 문제들로 드러나는 시대가 되었다고 봅니다. 가정내의 가부장성이나 아동인권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렇게 인권의 감성지수가 더 세밀한 곳에 미치지 않는 한, 인권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랑방 식구들이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변화에 대응하면서, 향상된 인권의식을 지닌 시민들과 호흡해 나가면서 더 다양한 방식의 인권운동을 전개했으면 합니다. 물론 그런 가운데 진보성을 잃지 않도록도 노력해야겠지만요."


◎ 오태양(양심적 병역거부자)

"10년의 세월동안 사랑방이 한국 인권운동의 모양새를 바꾸고 인권운동을 보편화하는 데 기여해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보이지 않고, 손 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인권이 있다니...' 이렇게 생각되는 분들, 가령 재소자나 남한내 탈북자들, 군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거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분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사랑방은 그분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해 오셨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 은종복(풀무질 대표, 후원회원)

"낮은 사람들의 어둡고 그늘진 삶을 찾아보듬고, 매일 소식을 띄워온 '사랑방'은 남녘 인권운동의 주춧돌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오듯, 어려움 속에서도 아름답고 평등한 사람살이의 싹을 튀어온 사랑방 일꾼들에게 고마움의 고개를 숙입니다. 열돌까지 자란 인권의 나무가 이 혹독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시원한 그늘이 되고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남과 북의 인민들이 자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통일을 이루는 데 작은 불씨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 정대은 (후원회원)

"올해 성당에서 사랑방이 필요없는 날이 왔으면 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루소식을 보면 도처에 너무 상식 밖의 일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일들 취재하고, 남들 벌여놓은 일 바로 잡기도 하고, 그 일에 대항해서 대책을 세우기도 하고... 이 모두가 다 수고스러운 일인데, 사랑방 식구들 고생 많으세요. 바람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이 봐도 딱딱하지 않고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인권하루소식이 더 재미있어졌으면 좋겠고, 보통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모든 사람을 인권운동가로 만들려는 것이 인권운동의 목표일 테니까요."


◎ 최영도 변호사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갖가지 인권현장으로 달려가 가슴 아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투쟁해 온 사랑방 식구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인권소식을 전하는 일간신문은 세계적으로도 <인권하루소식>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일 인권하루소식을 발간하고 있는 사랑방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 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인권의 신장과 인권 옹호에 인권하루소식이 기여한 바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단없이 인권하루소식을 더 충실하게 발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홍의표(전교조 서울지부 인권교육국장)

"사랑방을 떠올리니 옛날 안기부 표어가 생각나네요.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 그런데 인권활동가들이야말로, 그 중에서도 사랑방 활동가들이야말로 그렇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면서 인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일하시니까요. 특히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인권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인권교육실 일이 제게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사랑방의 인권교육은 인권을 지식으로만 가르치지 않고 현장의 민감한 이슈들과 결합시켜 현장성을 담보해 내고, 인권 이론과 인권 실천을 결합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인권교육의 마인드를 많은 교육·사회단체들과 공유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인권교육실 인원도 더 확충하고 여러 단체들과 함께 만드는 인권교육 네트워크도 잘 가꾸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