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주
자전거! 내가 즐기는 몇 안되는 운동(?)이다. 어릴 때부터 타서 그런지 지금도 바교적 잘 탄다. 자전거 타고 한강변을 달리는 것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시간인것 같다. 물론 나는 지금 내 자전거가 없다. ㅜ.ㅜ 자전거타고 전국 일주 + 세계 일주...같은 구닥다리 꿈을 꿔본다.? 일단 체력부터 키워야 해..
바람소리
<금요일엔 돌아오렴>에서 내가 기록한 준우엄마로부터 준우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준우의 약전을 쓰면서 준우 친구들을 만나서 준우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됐다. 그 중 하나가 준우는 자전거타기를 즐겨했다는 사실이다. 그걸 아는 어떤 시민이 준우가 못한 제주도 수학여행을 사진으로나마 하게 해주고 싶다며, 준우와 친구들 사진을 자전거에 달고 여행을 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돌면서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여행이 될 수 있구나 싶어 새로웠다. 그리고 고마웠다. 준우엄마는 자전거여행이 시작되기전 마치 본인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레 잠을 못 잘 정도로 기뻐했으니까.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누군가를 기억하는 자전거 여행, 멋지지 않은가.
승은
얼마 전 와우산 자락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소풍을 갔다. 한강 망원지구에서 행주산성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코스였는데, 난 주저주저 하다가 결국 버스를 타고 갔다. 내 자전거 실력은 여의도공원처럼 안정된 길을 가는 정도의 수준인데 한강 저전거 길이 나에겐 거의 고속도로와 같이 느껴졌다. 자전거 타는 실력을 갑자기 끌어올 릴 수는 없고, 아무튼 지간에 여의도 공원에라도 가서 자전거를 타서 감각을 잃지 않는 노력을 해야겠다. 주로 집에서 실내용 자전거를 탔더니 바깥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이 갑자기 어려운 스포츠로 다가온다.
디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늘 자전거를 탔다. 뭔가 그때는 자전거 자체가 즐거웠다. 레이싱을 하는 기분이었달까. 묘기도 연습하며 손놓고 좌회전, 우회전은 물론 그 상태로 서서 타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이제 자전거 프레임에 올라서는 것만 연습하면 서커스에 나가도 될 것이라고 생각할 쯤 내리막길에서 크게 한 번 굴렀다. 뼈가 부러진 건 아닌데 크게 상처가 나서 응급실에 갔다. 한참을 고생하고 학교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전거를 멀리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요즘 다시 자전거가 생겨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제는 핸들에서 손을 뗄 엄두도 안나고 헬멧은 아예 생활화가 되었다. 난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불현듯 나이가 들긴 하는구나 싶은 순간이다.
정록
초등학교때 학교 앞에 자전거 대여점이 유행이었다. 매일 친구들과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니면서 당시에는 나에게 먼 동네까지 원정을 다녀오곤 했었다. 그때는 자전거가 내 분신과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가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마주치면 이젠 조금 무섭다.
초코파이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자전거도 내겐 주변을 즐기기엔 너무 빠른 이동수단이라 잘 타지 않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와우산 야유회 때 자전거로 한강 일대를 돌아다니니 바람도 좋고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는. 근데 끝나고 나서 그 길을 다시 걷고 싶다는 맘이 들었단 게 함정이면 함정.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