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동포학생들에 대한 민족적 박해사건이 급증되어 일본 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학교학생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어머니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국회가 이를 우려할 사태라고 심각성을 표시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어머니회는 조선학생들에 대한 박해건수는 4월부터 6월15일까지 1백24건이나 되며 발생지역은 조선학교가 있는 모든 지역으로, 주로 중년 일본남자들이 주범이며 이 중에는 70대 고령자나 여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일본인들은 “죠센징! 돌아라가!”, “죠센징! 죽인다!”등의 민족적 멸시에 찬 쌍욕을 퍼붓거나 침을 뱉는 것은 예사이고, 등교시 차 안에서 가위로 조선여학생의 치마나 저고리 소매를 찢거나, 칼로 협박을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심지어「가나가와조선중고급학교」에는 “조선학교를 폭파한다”는 협박전화가 두 차례나 걸려오기도 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꺼릴 것 없이 저질러지고 있으며 피해자는 주로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초ㆍ중ㆍ고 여학생들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국토법위반」이유로 지난 6일 쿄토부 경찰 4백50명을 투입해 조총련 쿄토조직과 역원들의 가택 등 27개소를 강제 수색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어머니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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