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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사형폐지협, “흉악 범죄근절은 극형 아닌 철저한 범죄예방으로”

사형수 15명 사형집행


법무부는 6일 강도살인 등으로 사형이 확정된 조현철(35)등 사형수 15명에 대해 이날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형집행은 지난 92년 12월 이후 2년만에,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날 사형집행은 최근 ‘지존파’ 사건, 택시기사 온보현의 부녀자 상대 강도살인사건 등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의 단호한 법 집행 의지를 통해 모든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여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형집행은 교수형으로 치러졌으며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10명, 부산구치소에서 2명, 대구교도소에서 3명이 각각 집행됐다.

한편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회장 이상혁)는 6일 성명을 통해 “사형집행을 그 동안 자제해온 문민정부가 1년10개월만에 ‘법에 의한 살인’을 한데 대해 착잡한 심경을 억누를 수 없다”며 “흉악 범죄의 근절은 극형이 아닌 철저한 범죄예방책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