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남매간첩 공작수사 사건 국정조사권 발동을 촉구하는 제74차 민가협 목요집회가 16일 오후2시 탑골공원에서 열렸다. 집회에서 김삼석 남매간첩단 사건의 당사자인 김은주 씨가 나와 93년 9월 안기부 직원에 의해 끌려가 17일간 남산 대공분실 지하밀실에 갇힌 채 잠안재우기 등 고문당한 사실을 증언했다.
뒤이어 베를린 현지에서 양심선언한 백흥용 씨를 조사하고 온 이기욱(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변호사는 “이 사건은 그 어떤 사람도 안기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간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백흥용 씨가 프락치활동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베를린 활동에 대해 말했다. 이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정부와 국회에 김성훈, 윤동한 씨 등 안기부 수사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무고한 사람이 간첩으로 몰리는 억울한 일이 없도록 재발장치 대책 등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삼석 씨의 부인 윤미향(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간사)씨가 나와 김삼석 씨가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김삼석 씨는 편지에서 남매간첩조작 사건의 진상공개와 국민사과, 관련자처벌을 요구하며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프락치관련 의혹이 있는 사건들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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