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과에 따라 텐트농성 등 집회전개
구미 한국합섬(대표 박동식)은 12일부터 김관용 구미시장을 비롯한 구미지역의 기관장 및 노조(위원장 황영호) 대표등과 협상에 들어갔다.
현재 회사측과 노조의 이견으로 타결은 보지 못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낙관하는 표정이다. 김익기(26, 대의원)씨는 “회사가 갑자기 협상을 재기한 것은 지난 11일에 구미역 광장과 서울의 탑골공원 집회의 영향일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노조를 갖겠다는 신념 하나로 열심히 싸웠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1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구미역의 텐트농성 등 후속집회는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5일 경찰의 폭력 연행에 항의하며 이진권 부위원장과 서상준(노조 회계감사)씨가 분신한 후 3백여명의 한국합섬 조합원들은 줄기차게 싸움을 벌여왔다. 또한 9일에는 민주노총 권영길위원장등 23개 노동·사회단체 대표가 「폭력살인진압규탄 한국합섬투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영대)를 구성해 한국합섬노조와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한편 경찰에 연행되었던 노조원중 권혁근(대의원)씨등 18명이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검찰로 이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