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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민간·정부 연대, 지속가능한 개발모색”

제2회 세계주거회의 개막 10일전

제2회 세계주거회의(HABITAT II)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1일 오후2시, 「세계주거회의(HABITAT II) 한국 민간위원회」(공동대표 하성규, 민간위원회)는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주거회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주거회의 개최의의와지방정부및 민간사회단체의 역할’에 대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공청회와 토론회등 그동안의 민간위원회가 벌여온 활동을 정리하고, 주거회의에 직접 참석함으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마지막 점검자리이기도 했다.

토론회에 앞서가진 주제 발제에는 방성룡 순천시장이 나와 현재 순천시에서 ‘21세기 환경표본도시 순천’을 건설하기 위한 ‘그린순천21’사업 설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방시장은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만이 최고의 가치로 평가되었고 현재에도 국가정책에 있어 이 가치가 유효하다”며 “순천지역과 같이 자치단체가 앞장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곳은 없다. 하지만 세계주거회의 이후 민간단체와 자치단체의 연대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민간단체의 전략에 대해 박종렬(민간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씨는 “세계주거회의의 의제를 실천·완성하기 위한 민간단체와 중앙·지방정부등 모든 영역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조흥식(서울대 사회복지, 참여연대 소속)교수는 “이번 세계주거회의 참가를 통해 인간의 소중함과 존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무한 경쟁의 현실에서 함께 공존하는 지구촌은 생각할 수 없다. 그동안 이윤추구가 최고의 목표였던 자본의 논리에 대해 이제는 그 이윤을 합리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우(서울시정개발연구원)박사는 “금세기를 마감하는 중요한 회의임에도 국민들에게 많은 홍보가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세계주거회의 참가이후 그동안 성장시대에 만들었던 국토와주거에 대한 법들을 개정하는 작업등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며 민간위원회 활동의 중요성을 말했다.

제2회 세계주거회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6월3일 개막되며, 민간위원회에서는 전문가·사회단체 및 일반시민 등을 포함해 1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세계주거회의 한국참가단 일동명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민간위원회는 △모든 사람은 주거가 기본적 인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노력 △도시환경이 지속가능·평등·자치적으로 변화도록 하는 활동 △개발주도의 경제정책은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을 소외시켰으므로 여성의 법적 권리 보장하는 노력 △국민생활의 최저선보장을 통해 전국민의 삶에 대한 합의된 기준선 확립하는 것 △교통량과 교통수요를 감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 등,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