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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제7회 인권영화제 “영화 통한 인권의식 넓히기”


<편집자주> 현재 미국 뉴욕시에서는 인권영화제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외국 일일뿐 ‘인권영화제’(HUMAN RIGHTS FILM FESTIVAL)란 말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8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인권의식을 고양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선보이기도 했다.

<인권하루소식>에서는 E-Mail을 통해서 배달되는 일간신문 <INTERNATIONAL NEWS E-WIRE SERVICE>(INEWS, ISSN 1080-3149) 6월 16일자를 번역·소개한다.

인권문제를 다룬 41편의 영화가 국제영화제의 일부로 이달에 뉴욕에서 상영되고 있다. 개최자들은 그 영화들이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인권문제에 관한 인식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본다.

인간에 대한 전쟁과 불평등의 영향들은 종종 예술을 통해 가장 잘 묘사된다. <검은 솔개들(Black Kites)>이라 불린 최근 영화의 한 장면 속에서 해설자는 보스니아 전쟁에서 개인성의 파괴를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7주년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워치) 국제영화제의 출품작으로 뉴욕에서 상영되고 있다. 많은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이 인권문제에 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 세계 인권침해의 감시자요 보고자인 워치의 영화제 기획자인 Bruni Burres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워치 국제영화제는 워치의 10주년 기념과 세계인권선언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88년에 시작되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지금 워치는 국제영화제가 워치와 워치가 다루고 있는 많은 이슈들에 관해 단지 뉴욕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한 아주 유용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결정하였다.”

15개국 41편의 영화는 약 7백여편 가운데 선정되었다. 다큐멘터리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드라마 작품들이다. 올해의 영화들은 4개의 범주로 나뉘는데 ①선거와 민주주의 ②감옥과 자본주의적 형벌 ③여성의 권리 ④중동에서의 자유를 위한 투쟁 등이다.

그 영화들은 모두 인권을 다루고 있지만 95년 이집트 선거에서의 여성 후보자들, 남아메리카의 죄수들 사이에서의 살인, 전쟁무기로써의 강간의 사용 등, 주제들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많은 영화들이 픽션이지만 관객들을 전쟁과 평화의 실재 현실로 이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팔레스틴 영화 <세 가지 보석 이야기(Tale of Three Jewels)> 속의 어떤 소년은 가자(Gaza) 지구에서 매일 짐승 같은 생활이 강요될지라도, 새와 짚시 우화(birds and gypsy fables)의 가상세계 속으로 빠져든다.

또한 영화제에는 한국인 감독 박광수 씨에 의해 제작된 회고적인 작품을 하나 담고 있다. Bruni Burres씨는 개인적 정치적 이야기의 구성에 관한 박감독의 기술을 다음과 같이 높이 평가했다.

“그의 모든 작품들은 인권에 관한 주제들을 매우 강렬하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매우 비유적이다. 그는 남과북 사이 한국 자체의 문제들을 통해 범세계적인 인권의 문제들을 보여주는 것을 훌륭하게 결합시켜내고 있다.”

박감독의 가장 최근의 작품은 <A Single Spark(국내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로 상영)>이다. 박감독은 그 영화가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에 항거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불살라 죽어간 피복노동자 전태일의 이야기를 통해 남한의 과거와 남한 노동운동의 기원을 재창조했다고 설명한다.

“그의 분신으로 인해 한국의 노동운동은 시작되었다. 지금의 한국 노동자들의 상황은 그때와는 매우 다르지만 나의 영화는 70년대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의 젊은이들은 한국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다.”

과거를 회고하는 영화의 능력은 인권영화에 거대한 힘을 준다고 Bruni Burres씨는 말한다.
예를 들면, 영화 <Struggles in Steel>은 70년와 80년대 동안 미국에서 흑인 아메리카인(African American)의 노동관련 분쟁은 철강공장의 폐쇄에 대한 항거였다고 묘사한다. “뉴스와 텔레비젼의 보도가 보여주지 못한 것은 조합 노동자들의 다수가 흑인 아메리칸이었다는데 있다. 이 영화가 보여준 것은 15년 전에 일반대중에게 보여진 것과는 정반대였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나는 영화의 영향이 거대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역사를 다시 쓰게 한다.”

이번 국제영화제는 6월29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그 후에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 상영되고 텔레비전에 방영된다. -JYOTI THOTTAM(뉴욕)

<인권정보자료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