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동포의 아픔에 함께 하는 ‘굶기운동’이 8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진다.
97평화통일민족대회 추진위원회(공동대회장 이창복 등)는 8일 오전 11시 명동성당에서 ‘굶기운동’ 및 동포돕기 순례단 발대식을 가진 뒤,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은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상근 목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격려사에 나선 이창복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논리나 정치적 계산을 떠나 북녘동포돕기에 한 뜻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허장(민주노총 통일위원장) 단식단장도 “배고픔에 동참하는 굶기운동과 북녘의 실상을 알리는 순례활동을 통해 북한동포돕기운동이 국민적인 운동으로 승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의 댐 성금’을 동포에게
이어 참석자들은 정부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남북협력기금 3천4백억 원을 동포지원을 위해 즉각 방출할 것 △평화의 댐 성금 가운데 남은 2백억 원과 스팅어 미사일 구입비로 책정된 4천억 원을 동포살리기에 써줄 것 △김 대통령의 8․15경축사가 민족화해를 위한 역사적 선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첫날 ‘굶기운동’엔 허장 단식단장을 비롯해 17명이 참여했으며, 단식단은 발대식에 이어 국민회의를 방문, “국민회의가 동포돕기에 적극 나서줄 것과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대북지원을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단식단은 13일부터 통일원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후 각 지역․부문별로도 속속 단식참여자가 늘어날 예정이다.
대학생 30-40명이 참여하는 순례단은 15일까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북녘실상알리기 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첫날인 8일엔 명동일대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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