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세계화'와 '이에 대한 반대'를 각각 기치로 내건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려 관심을 끈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스위스의 다보스에서는 세계최대의 경제정상회담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경제에 대한 예측 △아시아 금융위기가 유럽과 미국 중·남미에 미치는 영향 △향후 금융위기 예방 등을 주요하게 논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힐러리 여사 등이 참석하고, 한국에서도 유종근 전북지사,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이 참가하는 등 1천명의 기업가, 2백50명의 정치가, 2백50명의 학자, 그리고 2백50명의 미디어 지도자들이 참석해 그 위세를 드러냈다.
반면, 자본진영의 이러한 움직임과는 반대로 오는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PGA(People's Global Action against "Free" Trade and WTO)회의가 출범될 예정이다. PGA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파괴적인 지구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WTO 및 다른 무역자유화협정에 대한 명백한 반대"를 기치로 내걸면서, 비폭력 시민불복종과 지역민중들에 의한 지역적 대안사회의 건설 등을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같은 세계적 움직임과 관련해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정보연대 SING 등 4개단체가 지난 2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세계경제포럼을 규탄하는 시위를 가졌으며, 이들은 2월말 제네바에서 열리는 PGA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