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성장 침탈 대책위원장 구속
도원동 철거민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도원동 주민 3명은 용산구청 앞에서 철거민 투쟁 역사상 처음으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3시 김범성(도원동 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씨 등 주민 3명은 삭발식을 거행한 뒤 검찰의 편파수사 중지와 민중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들 세사람 중 김 위원장은 도원동 골리앗 투쟁과 관련하여 수배중인 상황이었고 오후 3시 35분경 경찰은 공권력을 농성장에 투입하여 김 씨를 연행했다. 전국철거민연합(의장 남경남, 전철연)은 "김 씨가 연행과정에서 '단식을 절대로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흔들림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철연은 "골리앗이 무너진 이후 계속되는 공안세력들의 탄압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제 더이상 뺏길 것도 없는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도원동 관련 구속자는 총 10여명으로 이들은 계속해서 가수용단지 건설과 영구임대주택 보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철연은 22일 낯 12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검찰의 편파수사 중지와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