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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조폐공 노동자, 노사정위 농성

“노사정 합의 이행” 촉구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해오던 조폐공사 노조원들이 26일 노사정위원회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8시간 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26일 오전 9시 30분 경, 조폐공사 조합원과 간부 7명은 노사정위원회 정세균 간사 사무실을 점거한 후 “조폐공사에 대한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 이행과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강희복 사장의 처벌”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조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조폐창 통합은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사항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조폐공사의 졸속적이고 반개혁적인 창통합 추진에 대해 노사정위원회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중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해 조폐공사 노사와의 관계를 파국으로 내몬 주범은 조폐공사 사장인 강희복 씨”라며 강 사장의 문책과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김원기 노사정위원장은 조폐공사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인지 7시간만인 오후 5시경 면담을 갖고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강사장 문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노사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요구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자들은 김원기 노사정위원장으로부터 강 사장에 대한 문책 약속을 받은 후 오후 6시경 자진 해산했다.

조폐공사 측은 지난 1월 7일 옥천 조폐창에 경찰력을 투입해 농성중인 노동자들을 강제 진압한 후 “3년 간 무쟁의 노사 평화선언, 쟁의 관련 고소고발자 징계자에 대한 선별처리, 임금반납”등을 노조측에 강요해 강한 반발을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