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ISG, 22일 '국제 연대의 날' 제안
호주의 「동티모르-인도네시아 지원모임(ETISG)」은 오는 22일을 '동티모르·인도네시아를 지원하는 국제연대의 날'로 정하고, 세계인의 참여를 촉구해왔다. 지난해 5월 22일은 민주주의와 수하르토 퇴진을 촉구하는 인도네시아인의 항쟁이 시작된 날로, 수하르토의 퇴진은 동티모르 독립에 청신호가 되었다. 한편, 지난 5월 5일 유엔은 인도네시아의 24년 군사통치를 접고 동티모르인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군부는 억압과 공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지난달만 해도 동티모르에서는 백 여명 이상이 살해당하는 등 살해와 실종은 여전히 일상적인 일이다. 이러한 공포분위기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결정할 국민투표를 무효화하고 지속적인 군사적 억압의 가능성을 드리우고 있으며, 자카르타는 어찌됐든 동티모르 경제를 통제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ETISG는 현 시기를 동티모르의 평화와 자치,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에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국제 연대의 날'을 계획하게 되었다. ETISG는 인도네시아 영사관 앞에서의 촛불시위와 철야농성을 벌일 것이며, 한국의 인권단체들도 이에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