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농구단이 오가는 등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을 종교․사회단체가 추진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30여개 종교․사회단체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 추진위원회’(송환 추진위) 결성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송환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은 인도주의 정신과 인권의식에 입각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쟁포로는 물론 비전향으로 오랜 옥고를 치르고 출소한 분 중 본인이 송환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조건 없이 보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환추진위는 또 “세계인권선언이나 국제인권조약은 누구든지 강제추방을 당하지 않는 것과 함께 국적과 거주지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아직 석방되지 않고 있는 손성모, 신광수 노인도 조건 없이 석방되어야 하며, 이들도 그들이 원하는 북녘 고향으로 송환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환 추진위는 앞으로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을 위한 △방북신청 △영상자료 제작 △국제연대 △인터넷 웹싸이트 개설 △문화제 및 공청회 개최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비전향 장기수 가운데 북으로의 송환이 성사된 사람은 93년 이인모 씨 단 한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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