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기자 출신 이인모 씨가 전쟁포로임을 주장하며 정전협정과 제네바조약 정신에 따라 원적지 송환을 주장해 북송된 지도 벌써 7년.
이후 김인서(1929년생, 평남덕원), 함세환(1932년생, 황해도 옹진), 김영태(1930년생, 평북정주)씨 등도 모두 전쟁포로의 국제법상 권리를 주장하며 송환을 호소하고 있다.
김인서 씨 등은 모두 전형적인 전쟁포로로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서 빨치산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지만 부당하게 군법회의에 넘겨졌으며, 대통령 긴급명령 1호와 국방경비법 등의 위반혐의로 사형 또는 무기형을 선고받았다. 형기가 20년으로 감형된 후 만기출소한 김 씨 등은 '비전향'이라는 이유로 '사회안전법'에 묶여 감호처분을 받아 1989년 사회안전법이 폐기될 때까지 총 34년의 옥고를 치렀다. 현재 김인서 씨는 뇌혈전 등으로 쓰러져 오른쪽 전신이 마비됐고, 발음과 사고력에 장애가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말 손성모,신광수 씨 등이 형집행정지로 출소하면서 감옥 안의 비전향장기수는 더 이상 없지만, 이들은 모두 30년에서 40년의 긴 감옥생활로 70에서 90살에 이르는 고령이다. 투병중인 비전향장기수 출신으로는 이종(90, 고혈압, 당뇨, 관절염), 류한욱(90, 뇌졸중, 반신불수), 김종호(88, 중풍), 김석형(87,고혈압, 요통), 신인영(72, 골수암), 정순덕(뇌출혈) 씨 등이 있다. 민가협에 의하면 89년 이후 거소지가 파악된 비전향장기수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고 최남규 씨를 비롯해 총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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