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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에바다, 다시 구판 짜나

평택시, 새 이사진 후보에 구재단측 핵심 포함


평택시가 에바다 사태 초기 당시 핵심인물로 사태 발생 원인 제공자인 최성창(53, 목사)씨를 새 이사진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에바다복지회의 이사진 선임권을 쥐고 있는 평택시(시장 김선기)는 28일 이사 후보 13명에게 취임승낙서를 발송했다. 이들 13명 중에는 김칠준 변호사, 김종인 나사렛대 교수 등 개혁적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으나, 최씨를 비롯해 최씨의 동생인 최성호(50, 목사)씨를 비롯, 최씨 일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6명도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공동대표 단병호 등)의 소속단체들은 최씨 일가가 배제된 민주적 이사회의 구성을 통한 사태 해결을 평택시에 촉구해왔으며, 특히 지난 3일부터 에바다전국대학생연대회의(의장 좌동엽)는 평택시청 앞에서 이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을 전개해왔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평택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던 대학생, 지역단체 회원 등은 이 소식을 접하고 평택시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거리 연좌농성 및 시청 진입을 기도했다.

집회에서 민주노총 평택지구협의회 김은찬 사무차장은 "오늘 드러난 명단은 그동안 에바다복지회의 정상화와 민주화를 바라는 국민들과 공대위 측의 투쟁과 배치되는 것이며, 최씨 일가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에바다전국대학생연대회의'의 김도현 정책국장도 "이번 이사진 구성은 3년 6개월의 에바다 투쟁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사태 초기 에바다 학교장과 이사장을 지낸 최성창 씨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로 당연히 배제되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 노들장애인야간학교 교사 양현준씨가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평택 박애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이외에도 시위 참가자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대학생연대회의 좌동엽 의장은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대학생들의 농성장 천막을 부수기도 했다. 평택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대학생들은 이날 밤늦게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단식농성과 삭발투쟁을 결의했으며, 오는 7월 1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앞에서 대대적인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