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를 내걸고 지난 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호텔롯데 노동조합도 3년이상 근무한 노동자의 정규직화라는 노사합의를 이뤄 실제로 대상자 1백10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그러나 호텔롯데도 이랜드와 비슷하게 비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했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계약을 해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노조에서는 비정규직의 계약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등을 포함한 단체협상 요구안을 내고 단체협상을 했지만, 지난 8월 2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정주억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 5명에 대해 해고를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후 사실상 교섭이 중단됐다.
지금 호텔롯데 노조는 오는 18일 치러지는 노조위원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전국민간서비스연맹에 파견된 박정자 여성국장은 지난 해 호텔롯데 파업성과로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시킨 것을 우선 꼽았다. 박 국장은 그러나 “비정규직 재계약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어야 하는 등 비정규직 문제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또 “호텔롯데 노조에 지금 무엇보다 우선적인 문제는 지난 해 파업을 이끌었던 노조집행부의 전통을 잇는 차기 집행부를 꾸리는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