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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김형준의 못찍어도 괜찮아] 봄의 물방울

작년에 6개월 넘게 진행한 여성 장애인 사진수업이 있었지요. 아쉽게도 이번년에 지원사업이 변경되면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참여하는 분들도, 진행하는 저도 정말 아쉬웠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진행한 수업이라 수업이 마무리 되어도 종종 사진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지요.
몇달만에 까톡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선생님. 인천대공원 다녀온 사진이에요."
"와~ 분수대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정말 시원해보여요. 오~ 특히 이 사진 묘한데요. 물방울이 이뻐요."
"감사합니다."
"수업때 처럼 제목한번 정해볼까요?"
"음.. 어떤 걸로 하면 좋을까요? 봄의 물방울 어떤가요?"
"와~ 봄의 물방울 좋네요. 작가님이 멋지게 지어주셨네요. 좋아요. 항상 이쁜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대답에 깜찍한 이모티콘과 "감사합니다"란 답문자를 주시네요.

직접 보고 소통할 수는 없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만나는 사진이야기가 참 소중하고 고마운 일인듯 하네요. 곧 오프라인으로 뵐 날을 기대해봅니다.

덧붙임

박김형준 님은 사진가이며 예술교육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