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2일, 제18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 “다시 만나, 다행이야” 개최
2년 반만에 전국인권활동가대회가 열렸답니다. 긴 코로나의 시간을 지나, 정말 오랜만에 인권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권운동에 새롭게 등장한 의제인 "기후정의"를 만나고 토의하는 한편 지난 2년의 시간동안 켜켜이 쌓인 운동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들로 촘촘히 채워졌습니다. 7월의 시작을 인권운동의 동료들에게 '다시 만나, 다행이야' 라는 인사를 건네며 시작할 수 있어 정말이지 소중한 1박 2일의 시간이었습니다.
7월 6일, 당진석탄화력발전소로 떠난 기후정의버스
지난해 11월, 새만금 수라갯벌과 태안으로 처음 떠났던 기후정의버스가 올해는 ‘정의로운 에너지 체제 전환’이라는 방향을 손에 쥐고 충남 당진 석탄화력발전소로 향했습니다. 서울 수도권과 대전, 충남, 충북에서 모인 이들과 발전노동자들이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의 방향과 원칙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과 고민을 더 발전시켜 정부와 사회를 향해 외치고 만들어가야 할 구체적인 요구와 싸움들을 이제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월 18일~19일, 삶터를 파괴하며 들어선 풍력, 태양광 발전 시설들
이틀 동안 전남 화순, 장흥, 무안을 돌며 이윤을 위한 에너지 체제 아래에서 재생에너지가 어떻게 삶터와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거지에서 300미터 떨어진 거리에 60미터 높이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현실, 영농형 태양광 시설이라며, 가짜 창고들을 잔뜩 지어놓고 그 위에 태양광 발전기를 올리는 사업자들, 농지로 조성된 간척지와 기반 시설들이 통째로 태양광 시설로 변모하는 것을 봤습니다. ‘에너지 전환 필요하지만 이건 아니라며’ 농민들이 모였습니다. 9월 24일 서울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함께 외칠 것을 결의했습니다.
7월 20일, 하반기를 맞을 준비를 하며
하반기 맞이 상임활동가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단식투쟁을 마친 뒤 안식월을 보내고 있던 미류 활동가도 복귀를 앞두고 함께 하며 지난 상반기 따로 또 같이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내년 30주년을 어떻게 준비할지, 상반기 중단된 인권으로 읽는 세상을 어떻게 할지, 회의 모니터링 등 제안된 조직과제들까지 논의할 것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도 많은 하반기일 듯합니다. 저녁 늦도록 함께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8월부터 새로운 상임활동가 해미 님과 함께 9명의 상임활동가들이 합을 맞추며 어떻게 활동해나갈지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7월 23일, 더는 이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폭염과 폭우 속에서 51일 이어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이 잠정합의로 끝났지만, "이대로 살 순 없다"는 절박함으로 힘껏 투쟁해온 노동자들을 만나러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를 타고 7월 23일 거제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삭감해온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너무도 정당한 요구에 사측과 정부는 공권력 투입 협박만 했을 뿐입니다. 파업투쟁은 끝났지만, 임금에 대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과제도, 손해배상 청구로 노조를 탄압하는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노조를 동지를 서로를 지켜온 투쟁을 계속 이어가야 할 하청노동자들이 절망이 아닌 희망의 배를 지을 날을 함께 기다립니다.
7월 27일, 길내는 다과회에서 만난 활동가와 남은 이야기들
길내는 모임에서 다양한 활동가와 만나기 위해서 다과회를 주최했습니다. 2번째 길내는 다과회에는 8월부터 함께하게하는 해미 활동가와 차제연활동에 결합했던 다슬 활동가도 참여했습니다. 사전질문을 통해서 모아낸 키워드로(확산, 재구성, 결집) 고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금씩 다른 고민인 것 같지만 서로 연결되는있는 지점을 확인하며 길내는 모임과 접촉면을 늘려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