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수가 된 국영방송, 양지로 나온 국정원
국영방송(사장 김인규)과 국정원(원장 원세훈)이 동업자 정신을 무리하게 발휘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의 수신료 인상계획을 듣고 이에 항의하고자 한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이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잃고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의 수신료를 낼 수 없다"며 '수신료 거부 운동'을 선언하고, 2월 1일 조계사에서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었다네요.
그런데 장소를 확정하고 준비 중이던 지난 1월 28일 갑자기 조계사 측으로부터 '행사불허' 통보가 왔다는군요. 사정을 알아보니, 국정원 직원이 조계사에 행사 장소를 제공하지 말 것을 압박했고, KBS도 조계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성 발언을 했답니다. 심지어 국정원 직원은 조계사 주지스님을 직접 찾아와 불교계의 국가적 행사를 들먹이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하네요.
이명권 정권이 들어선 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와 양지로 나온 국정원. 이들이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고 있네요. 정말 이래도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