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한 명의 학생이 죽음을 택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에서 일했던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원인 모를,
아니 원인은 분명하나 밝혀지지 않는 직업병으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대한문 옆에는 알려진 것만 스물두 명의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위로하며
해고대책을 촉구하는 분향소가 차려져 있습니다.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과 아픔을 같이 하지는 못할 망정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권과 나랏님들은 색깔론의 광풍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는 듯 합니다.
케케묵은 색깔론의 망령이 오늘도 한반도를 배회하는 것을 보면
이 정권, 이 나라 참 가야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색깔론이 우리의 백년지대계인 것입니까?
대선이 끝나면 이 놈의 색깔론 광풍이 좀 사그라들까요?
색깔론에 중독된 자들을 그대로 내버려둬도 될까요?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