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도는 올해 스무살이 됐습니다. 성인이 된 것이지요.
균도는 발달장애인입니다.
균도 아버지는 균도를 잘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온전히 개인에게만 떠넘기다 보니 균도 아버지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국가에 있다'
그런 간절함을 전하기 위해 광주에서 서울까지 도보여행을 하면서 알려왔고,
드디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성년의 날로 균도가 성인이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길을 걸어 마침내 보건복지부 앞,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부양의무제 폐지를 함께 외치면서
사람만이 연대의 힘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균도 군은 옆에서 성인이 날 축하꽃다발의 향기를 맡고 있었지요.
그가 그런 향기 속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