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주]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허용되지 않는 강정. 그곳에서 인디언 대학살이 벌어진 운디드니(Wounded Knee) 언덕을 보았다는 이우기 님은 강정지킴이로 살면서 아팠던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은 지면을 통해서나마 생명과 평화를 움틔울 기운을 함께 나누게 되길 바란다.
날씨 탓이다.
웃는 얼굴을 보면서도 슬퍼지고.
화가 나야하는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고.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지만 버텨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다가 무너져버리고.
이 모든 게 다 조울증 걸린 제주의 날씨 탓이다.
덧붙임
*이우기 님은 강정지킴이입니다. "2008년 촛불에서 먹은 네오의 빨간약 덕분에 사진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강정에 사진작업을 위해 온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어느 순간 또 카메라를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