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태생 유대인 화가 ‘펠릭스 누스바움’(Felix Nussbaum, 1904~1944)의 <수형자(Prisoner>(1940)를 볼펜 그림으로 다시 그려보았습니다. ‘펠릭스 누스바움’은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한 화가입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로 단절과 절대적인 고독감을 얘기했던 ‘장 아메리’(Jean Amery, 1912~1978)는 자신의 책 <죄와 속죄의 저편>(1966)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고문당한 자는 두 번 다시 이 세상과 친숙해질 수 없다. 굴욕은 사라지지 않는다. 첫 일격으로 이미 상처받고, 고문당하면서 무너져 간 세계에 대한 신뢰를 두 번 다시 되살릴 수 없다.”
덧붙임
전승일은 독립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및 만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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