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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코아 강남점(킴스클럽) 점거 파업장 인권침해 긴급 보고

보/도/자/료

발신 : 인권단체연석회의(전국 37개 인권단체)
수신 : 각 언론사 사회부
일시 : 2007년 7월 30일
제목 : 강남 뉴코아 점거파업장 인권침해 긴급 보고
문의 : 뉴코아 강남점 점거 파업 상황실(010-2043-1911)


뉴코아 강남점(킴스클럽) 점거 파업장 인권침해 긴급 보고

1. 안녕하십니까? 인권단체연석회의입니다.

2. 현재 뉴코아 강남점(킴스클럽)에서는 인권의 하나인 노동권 침해에 맞선 노동자들이 정당한 파업권을 행사하며 매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의 원천봉쇄와 사측의 전기차단 등으로 인해서 파업 현장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파업 현장에 함께 있는 인권활동가들이 긴급하게 인권침해 보고를 작성했습니다.

3.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4. 첨부: 뉴코아 강남점(킴스클럽) 점거 파업장 인권침해 긴급 보고서



인권단체연석회의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다산인권센터/대항지구화행동/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에이즈인권모임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노동자인권연대/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평화와인권연대/전쟁없는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평화인권연대/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DPI(한국장애인연맹)/한국게이인권단체친구사이/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전국 37개 인권단체)
뉴코아 강남점(킴스클럽) 점거 파업장
인권침해 긴급 보고서


1. 전기차단
사측은 매장 환경 전반을 통제하는 전기를 대부분 차단함으로써, 파업환경을 극도로 열악하게 만드는 여러 문제들을 파생하고 있음.
(1) 조명: 매장 곳곳에 띄엄띄엄 조명만 남겨 놓은 채, 모든 조명이 꺼져 있는 상태임. 특히, 화장실의 조명이 모두 꺼져있어 용변을 보는데 있어 손으로 더듬더듬 짚으며 용변을 봐야하며, 세면과 양치도 불편한 상황임.
특히 지하1층과 지층 매장의 연결통로인 에스컬레이터에는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서, 매장안으로 구사대나 경찰 병력이 투입될 경우 지상으로 대피해야 하는데, 수백여명의 노동자들의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음

사례1) 야맹증이 있는 인천매장 여성노동자 A씨 “나는 야맹증이 있는데, 화장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깜깜해서 나 화장실을 갈 때에도 동료의 손을 붙잡고 의지해서 갈 수 밖에 없어요”.

사례2) 파업중의 여성노동자 B씨 " 화장실에 불이 없어 보이지 않으니, 청소를 제대로 하기도 힘들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도 없어요“.

(2)환기: 점거파업장은 지하1층으로서 전기를 이용한 강제 환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전혀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임. 전기 차단으로 인하여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기관지 계통의 통증을 호소. 목이 칼칼하거나, 눈이 따갑다는 고통, 비염 등 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대다수임.

사례1)여성노동자 C씨 “매장안에 가전제품은 계속 돌아가는데 통풍은 되지 않아서, 밀폐되어 있으닉까 바닥에 먼지가 많이 쌓여서 목이 칼칼해요. 그리고 머리도 아파 열이 나구요.”

(3)냉방: 전기 차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냉방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것임. 에어콘조차 가동되지 않아, 지하 1층 파업매장의 경우 찜통 수준임

(4)위생: 현재 농성자 누구도 샤워를 하고 있지 못하며, 특히, 생리중인 여성이 이로 인하여 겪는 고통은 심각함.

2. 용역 및 구사대의 폭력적 침탈 시도에 의한 공포감 조성
2-3백명 규모의 이랜드본사직원, 입점 업주, 용역으로 짜인 남성 구사대는 지하 1층 푸드코트 연결 통로에서 계속적인 침탈을 시도하고 협박하며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음. 헌법이 보장한 파업권을 정당하게 행사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일신을 위협하고 불안에 떨게 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감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하고 있음.


사례1) 일산매장 40대 여성의 경우, 옆 동료의 증언
“저희랑 같이 투쟁하던 언니는 오늘 (30일) 오전 6시경에 구급차에 실려갔어요 지난번 가양점에서 투쟁할 때 용역하고 구사대가 우리 매장 직원들하고 연대온 학생들을 때린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 피흘리고, 맞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이번에도 용역들이 쳐들어 온다고 해서 너무 놀랐어요. 그 언니는 용역들이 침탈할까봐 불안해서, 밤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했거든요. 얼굴도 하얗게 뜨고.. 오늘 새벽6시 경에 동료들의 권유로 매장 밖에 나가려고 했는데, 다리가 갑자기 풀려 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19 차를 불러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빈혈에 긴장과 스트레스, 불안감에 공포감까지 더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사례2) 인천매장 32세 여성, “29일 오후 4시경, 매장 안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용역들이 구호와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침탈해 들어오는 줄 알고 너무 몰라 일어났다. 이때 놀란 게 탈이나서 우황청심환을 먹었고, 그 후로 식사만 하면 소화불량에 급체를 하였다.”

사례3) 인천매장 30대 여성 “경찰들은 구사대가 와도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3. 물리적 봉쇄
경찰이 차벽과 병력을 이용하여 매장의 전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음. 또한, 음식 등 일부 물품만 제한적으로 반입을 허가하는 상황임.

4. 화재위험
사측과 경찰의 침탈에 대비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쌓은 바리케이트는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대피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위험을 가지고 있음. 이는 어디까지나 정당한 파업권 행상에 대한 사측과 경찰의 폭력적 침탈에 기인하는 문제이며 그 책임의 소재가 사측과 경찰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음.

5. 경고방송
사측은 오전 10시경부터 매장 내 전체 방송을 통하여 ‘결국 모든 피해는 노동자들이 지게 될 것이며, 지금 해산하면 선처하겠다’는 요지의 방송을 10분 간격으로 실시함. 회유를 가장한 사측의 방송은 노동자들을 협박해서 결국 해산하게 만드려는 의도임. 이는 사측이 정당한 파업권 행사에 대해 파업 노동자들로 하여금 심리적 위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악의적인 행위인만큼 파업권의 침해임.

6. 건강 검진 결과
30일 오후 2시경 진행된 보건의료노동조합의 진찰 결과에 따르면 근육통, 감기를 호소하는 노동자가 다수이며, 혈압과 당뇨 환자의 건강 상태 악화, 폐쇄된 공간에서의 무기력증, 스트레스, 소화불량과 급체, 가려움증이 발생, 심화되는 상태이고, 여성병을 호소하는 노동자 또한 다수.


7. 심리적 불안
폐쇄된 지하 매장에서 40시간 이상 보내고 있음. 이로 인해 폐쇄된 공간 자체에서 오는 불안감과 아울러, 화재나 침탈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야기될 혼란과 위험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겪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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