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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꿈사마당] ‘꿈/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꿈 / 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서/승/재 동기
제 꿈은 다큐멘터리 감독입니다. 많진 않지만 몇 번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교과서에서 배운 세상은 너무나도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억압받는 사람들과 차별받는 사람들. 소외당한 사람들.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이 산재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고 또 작지만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생각만...
그러던 중.... 인권영화제는 저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인권영화제, 그 때 보았던 “피노체트의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전 아직 잊지 못합니다. 자유를 위한 끝없는 저항. 부조리한 현실. 그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들... 그 영화를 본 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무엇인가에 한 대 턱 얻어맞은 기분이랄까. 저만 저런 느낌이 아니었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그 자릴 뜨지 못하더군요. 저마다의 생각에 잠겨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배경 음악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그 자릴 비우질 못했습니다. 1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흘러나오는 박수와 환호성.
전 아직도 그때 그 영화와 그 자리 모두 잊지 못합니다. 가슴 속에서 어떤 끓어오르는 무엇인가가 요동을 쳤습니다.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앉아 있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제는 실천이다. 이제 머리 속에서 맴도는 환상 따위는 접어버리자. 이제 나도 저들을 부러워하고 동경의 대상으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나도 저들의 입장이 되어 부조리하고 부도덕적인,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자. 뭔가 실천하자’.
하지만 군인이라는 신분상 현실적 제약이 너무나 크더군요.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도 있듯이. 용기를 내어 인권영화제 자원 봉사하는 분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뭔가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주말에 꿈사라는 모임을 소개시켜 주셔서 부대에서 만난 재승이라는 한 친구와 함께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첫인상
용기를 내어 인권운동사랑방을 처음 찾은 날, 그 날은 마침 범용 님과의 간담회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이 분들이야말로 내가 생각만 해온 걸 실천할 줄 아는 사람들이구나'. 어렵게만 멀게만 느껴지던 인권이라는 개념을 생활 속의 소소한 것에서 찾아내어 문제의식을 갖고 개선하려는 여러분들을 보며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많은 감정이 오갔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을 만난 건 제 인생의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
꿈사를 올 때면 항상 설레어집니다. 오늘은 어떤 말을 할까 아니 어떤 말을 들을까 여러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자 자극제가 됩니다. 사실 인권이라는 말은 아직도 저에겐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꿈사 인사말에도 있듯이 인권은 생활 속에 소소한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느끼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불합리한 비상식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를 바꾸기 위해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권/경/실

꿈사에 들어온 동기라....
전에도 얘기했지만 직업상 아이들을 자주 만나는데 제 경우 장애 아동을 가르칠 경험이 좀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아이들은 사회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인권 문제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장애인 문제만 관심있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모르는 게 워낙 많아서 전반적으로 배우고 싶네요. 처음 꿈사에 올 때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온거라 많이 서먹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서먹함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따뜻하게, 자연스럽게 맞아주셔서 고마왔구요. (다행히 신입회원도 많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재미있는 분들이 많아서 꿈사 생활이 재미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요?
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다 기억에 남죠. ^^ 제일 좋은 것은 역시 공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이슈가 있어도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같이 얘기하니까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꿈사의 여러 이벤트에 다양하게 참석하지 못해서 이 정도만......

바라는 점 또는 하고 싶은 일
아직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지 못했습니다. 반딧불이나 기타 사랑방 활동도 잘 모르구요. 특히 반딧불은 컴퓨터로 작업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컴퓨터에 관해서는 컴맹에 가까운 수준이라 가르쳐 주셔도 잘 모르겠더군요. 배워가면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차분히 생각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