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반차별 기금 전달
2013년 인권운동사랑방은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를 발간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차별의 이야기가 사회에 전해지길 바랐고, 이 책의 인세 수익을 반차별 운동에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고, 기금 또한 차곡차곡 모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이 책을 읽어주시고 주변에 전해주신 후원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사랑방에서는 이 기금에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단체 또는 사업에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반차별기금은 최근 HIV감염인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밥 한 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있는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의 PL사랑방마련 활동, 세월호에서 돌아가셨지만 기간제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을 받지 못해 투쟁 중인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대책위원회>, 그리고 사랑방도 함께 하고 있는 <에이즈환자 건강권 보장과 국립 요양병원 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방에서는 이후에도 인세수익이 생기면 반차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단체와 활동에 전달하려 합니다. 이 기금이 전달되는 곳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며 반차별의 기운이 더 많은 곳에 펼쳐지면 좋겠습니다.
한발 한발 나가고 있는 분단팀
2015년 사랑방 중심활동인 분단팀의 활동도 어느덧 1년을 향해 다가갑니다. 분단팀은 하반기 모임에서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과 분단이 마주쳤던 지점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우리가 분단의 현실을 인권운동에 내재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10월 모임에서는 국가보안법 운동, 비전향장기수 송환 운동, 북인권대응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국가보안법 운동과 비전향장기수 송환 운동은 오랜 인권운동의 과제였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하여 약 10년간의 활동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국가보안법폐지운동은 인권운동이 주목했던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분단이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장기수 석방, 송환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운동에서 인권운동은 새로운 담론을 구성하기도 했고, 또 그곳에서 분단이라는 장벽을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북인권 대응 또한 인권이 어떻게 정치화되는지, 그리고 정치화되는 곳에서 인권운동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경험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조건이기도 한 분단을 인권운동이 내재화한다는 것이 생각보단 쉽지 않습니다. 보편적 자유가 분단을 만나 좌절하는 것, 분단을 통해 인권이 굴절되었던 경험이 우리에겐 존재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인권운동사랑방의 전략안에 녹여낼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고민이 만나면, 이 고민 또한 느리지만 천천히 풀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단팀에서는 2016년 초에 사랑방의 다른 활동가들과 이 고민을 확장하고 또 좁혀가려 합니다. 그리고 나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의 실마리가 보이겠죠?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임금에 대한 질문! 우리에겐 임금에 대한 권리가 있다
지난 9월 간담회에서 함께 나눈 고민들을 <인권오름>에 연재했어요. [임금에 대한 질문]이라는 꼭지를 만들어 4회로 나눠 게재했습니다. 이제 연재는 끝났고 정리된 글은 하나의 편집본으로 만들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는 작업과 함께 임금팀은 이후 계획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행동, 그래서 새로운 답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려고요.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모임 ‘월담’과 함께 더욱 많은 노동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 우선 가장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최저임금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최저임금을 얼마 올리는지도 중요하지만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권리의식을 가지고 개입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합니다. 물론 노동조합이 없는, 그래서 뿔뿔이 흩어진 채로, 얼마가 오르는지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어떻게 올릴지에 대해 함께 얘기 나눌 기회가 없는 영세사업장 노동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획 말이지요. 임금에 대한 권리를 향해 최저임금을 경유하는 것이기도 할 텐데요, 그래서 최저임금 결정 시기만 보는 게 아니라 당장 2016년 최저임금이 적용되어야 하는 1월부터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중입니다. 아직 막연하지만 조금씩 분명해지는 듯도 합니다. 후원인 여러분들과도 계속 고민 나누겠습니다!
반달 문화제 열어
월담은 매달 둘째 금요일에 안산역에서 월담 문화제를 열어 공단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노동상담도 해왔습니다. 10월에는 월담과 사랑방, 금속노조 경기지부, 안산지회 등이 함께하는 공단전략조직화사업단 반달 이름으로 좀 더 크게 문화제를 열었답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을들의 국민투표 부스, 노동상담 부스 등도 열고 인권침해 실태조사 홍보 판넬도 설치하고 다양한 공간들을 열었습니다. 70여 명이 함께 한 이번 문화제에서는 오스람코리아를 비롯해 현재 노동탄압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이야기, 노동개악이 공단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이 이야기되었답니다. 성남 시립 합창단, 김성묵 님, 황영수 님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동절기에 접어드는 11월부터는 별도의 문화제는 열지 않고 상담 부스 중심으로 매달 둘째 금요일에 안산역에서 공단 노동자들과 만나려 해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했던 ‘엄마랑 함께하장’ 참여
10월 31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엄마랑 함께 하장'이라는 이름으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월담도 벼룩시장 부스로 함께 참여했어요. 월담에 기증해주셨던 물건들 판매와 함께 노동법 소책자와 소식지도 배포하고 월담도 열심히 알렸답니다.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수익금 일부는 세월호 대책위에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11월부터 2월까지는 월담 문화제를 잠시 쉬면서 상담부스만 운영할 거라 쌓였던 벼룩시장 물품을 정리해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벼룩시장에 전달했어요. (지금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30일 넘게 단식농성 중입니다.) 올해 벼룩시장은 끝났지만 내년에 더 알찬 벼룩시장을 위해 옷가지 등의 기부를 받고 있답니다. 겨울옷 꺼내면서 정리할 때 혹 기부할 만한 것이 있다면 사랑방(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4길 49)로 보내주세요. :)
공단 인권침해 실태조사 진행 중
월담에서는 현재 반월·시화공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단 지역의 인권침해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났었고, 7개 공단 공동 실태조사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월담은 올해 기획사업으로 공단 인권 침해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실태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층면접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한 감각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결과를 정리하여 인권침해를 단순한 특정 행동만이 아니라 노동통제를 비롯한 구조적인 부분까지 집어보려 합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릴게요.
시민들, 카카오 본사로 ‘사이버사찰 긴급행동 버스’ 타고 붕붕~ 불법감정 항의하고 질의서 전달
최근 카카오톡과 검찰이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감청을 재개하였습니다. 정진우 씨에 대한 카카오톡 압수수색 자료는 형사재판 중에서 위법으로 결정되었으나 수사기관의 편의를 봐준 팩스 영장 집행은 인터넷업계의 오래된 관행이었습니다. 정보 인권은 안중에도 없는 인터넷기업과 정보·수사기관으로부터 카카오톡 이용자와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이버사찰을 제한하는 입법조치는 지난해 사이버망명 논란 이후로도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회에서는 감청의무화법이 논의 중입니다.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정보 인권을 옹호하기 위하여 카카오톡 이용자이자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카카오톡 사찰의 피해자들과 시민참여단 약 30명은 긴급행동버스에 탑승하여 10월 20일(화) 카카오(판교오피스)를 방문하였습니다. 시민참여단은 1년 만에 카카오에 불법적인 감청 협조를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항의하고 관련 질의 및 요구사항을 전달하였습니다.
노동개악, 인권의 눈으로 보며 나눈 고민들
10월 인권운동장은 <인권의 눈으로 본 노동개악>을 주제로 토론회를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노사정 합의를 밀어붙이며 노동개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지요. 어디 어디에 임금피크제가 도입된다는 기사가 매일같이 나오고,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하겠다며 회의를 열어 3년에 한 번 정하는 사실상의 동결을 주장하고, 비정규직 확산을 위한 각종 제도 변경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도 있지요. 그래서 인권의 눈으로 우리 주위부터 잘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토론회를 준비했습니다.
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활동가의 발제에 이어, 무지개행동 나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주현, 알바노조 이혜정, 인권단체 노동권팀 엄진령, 기선, 명숙의 지정토론과 전체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참여자들은 모두 현재의 노동개악이 ‘우리’를 위한다면서 정작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보지도 않고 더욱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성과 중심의 경쟁 분위기는 성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을 더욱 심화시킬 것, 갑을관계에 포함되지도 못하는 장애인의 노동 자체를 배제해버리는 접근의 문제, 개악으로 직접 영향을 받기보다는 알바를 비롯한 저임금 노동시장을 더욱 고착시키면서 노동조건 개선의 가능성이 더욱 봉쇄될 것, 임금과 실업을 맞바꾸는 구도에 맞서 노동시간과 일자리를 연결시키는 구도를 만들 필요가 있음, 일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출발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등 전체적인 ‘문제’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답니다. 그리고 정책 대응보다 싸움의 공간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들을 나누며 토론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인권운동장에서 나눈 소중한 이야기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프레시안에 기획연재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 마]를 기고하기로 했고 을들의 국민투표 거리캠페인에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11월 14일 열릴 민중총궐기까지, 우리의 힘을 모아가보려고요. 연재되는 기사들 챙겨서 읽어주세요.
*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노동정책, 정말 ‘개혁’일까요?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에서는 일하는 사람들, 앞으로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 문제이기에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을들의 국민투표를 지난 10월부터 진행 중입니다. 아마도 거리 곳곳에서 보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11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하고, <온라인 투표소>로도 참여할 수 있으니 함께 목소리 낼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
을들의 국민투표 홈페이지 : votechange.kr
밀양 송전탑 투쟁 10년을 앞두고 백서 발간과 기념행사 준비 중
2005년 12월 5일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들고 한국전력 밀양지사 앞에서 했던 시위가 밀양 송전탑 투쟁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고령의 주민 수십 명을 제압하기 위해 압도적으로 공권력까지 동원하여 공사를 밀어붙인 결과, 지금 밀양에는 69기의 송전탑이 모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끝이 아니기에 포기할 수 없다는 주민들은 탈핵 탈송전탑 투쟁을 이어가며 제2, 제3의 ‘밀양들’과 함께 할 것이고 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송전탑을 뽑아내고, 불평등한 에너지 정책을 바꿔내기 위해, 그렇게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밀양 주민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고 다짐을 새기고 있습니다. 밀양과 잡은 손 더욱 단단히 붙잡으면서 힘있게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시간으로 밀양 송전탑 투쟁 10년 백서 발간과 함께 12월 3일 서울에서, 5일 밀양에서 기념행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HIV감염인을 차별하며 진료 거부한 보라매병원
HIV감염을 이유로 진료나 수술을 거부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치과이용은 더욱 어렵습니다. 공공병원인 서울보라매병원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력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한 것이라고 서울시에 알렸고, 이후 보라매병원장은 치과 진료시 표준예방지침(개인보호구 착용) 준수 외 별도의 공간이나 시설이 필요하지 않음을 내규로 확인하고 시정조치 하였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서울특별시보매병원에서는 HIV감염인에 대한 차별적 진료형태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한 감염인이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는데 진료실의 파티션과 진료용 의자 등 그 주변에 김장비닐을 씌워놓고, 폐기물통에 HIV 표식을 붙여놓는 등의 대우를 받았답니다. 소식을 들은 감염인들은 "우리가 김장김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전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아닌데도 병력 정보를 다 드러내고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니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감염인단체들과 함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고 보라매병원에 직원 교육 및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차별, 조금씩 변화해가길 바랍니다. 대한 시정과 진료거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교육 및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습니다.
에이즈환자 간병지원 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질병관리본부
국회가 2016년 예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에이즈 환자간병지원을 3억8천만 원을 삭감한 예산을 제출했습니다. 2015년 기준 4억3천만 원이던 간병비를 대부분 삭감해 버리면, 실질적으로 정부가 에이즈 환자에 대한 간병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책위에서는 이에 국회 복지위 소속 의원들에게 이 문제를 알렸지만,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자신의 역할을 계속 축소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 몫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년째 요양병원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찾아갈 병원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젠 간병비마저 없애려 합니다. 12월 1일 HIV/AIDS감염인 인권의 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곳에서 HIV/AIDS 감염인이 살기 더욱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엔 자유권위원회 국가보안법 7조 폐지, 평화로운 집회의 보장, 국가인권위 독립성 강화 등 권고
11월 5일(제네바 현지 시각) 유엔 시민적 정치적 권리규약 위원회(UN Human Rights Committee, 이하 자유권위원회)가 대한민국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 전반을 심의한 후 내리는 최종 권고문(concluding observation)을 발표하였습니다. 자유권위원회는 권고문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 △양심적 병역거부자 전원 즉각 석방 및 사면 △평화로운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을 주요 권고 사항으로 꼽고 이에 대해서는 1년 후에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자유권위원회의 권고는 지난 2006년 자유권 위원회의 권고에 비하여 양적, 질적으로 진일보한 권고이며 이렇게 구체적인 권고가 내려진 것은 한국 자유권 실태가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유권위원회는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기소와 국가보안법이 검열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우려하며 7조 폐지를 권고하였고 △ 경찰의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실질적 허가제 운용, △ 과도한 무력 및 차벽 사용 사례, △ 자정 이후 시위에 대한 제한을 포함한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의 심각한 제한에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또한 자유권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원들을 선출하고 임명하는 모든 과정에서 전적으로 투명하고 참여적인 과정이 보장되도록 필요한 법을 채택하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이번 자유권 심의를 공동으로 준비한 83개 국내 인권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자유권위원회의 권고를 환영하며 한국 정부에 해당 권고를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한편, 2016년 1월 20일~28일까지 유엔 집회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공시 방문합니다. 유엔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집회의 자유를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권사회시민단체들은 대응단위를 구성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도는 죄가 아니다” 세월호 투쟁으로 처벌받는 이들을 위한 법률지원 시작
1년여간 1천 건이 넘는 집회, 550명이 연행되고 7명이 구속된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싸움, 이제 수많은 시민들이 사법탄압의 벽 앞에 섰습니다. 올해 4~5월 세월호 집회에 참석하였다가 약식명령을 받거나 기소된 시민들이 많습니다. 애도는 죄가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인양을 요구하고,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정의롭습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묻어버리려는 탄압에 쫄지 않고 함께 대응하기 위하여 416노란리본법률지원위원회(준)는 약 3개월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법률지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와 관련한 집회·시위로 체포·기소된 사람, 약식명령등본을 받고 정식재판을 청구한 사람,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도 법률지원을 합니다. 법률지원신청서 파일은 416연대 홈페이지 및 법률지원위원회 카페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신청서를 sewolhofree@gmail.com로 보내면 됩니다.
* 416노란리본법률지원위원회 카페 : cafe.daum.net/sewolhofree (회원으로 가입해주세요!)
특별법 제정 1년을 맞는 특별조사위원회
11월 7일은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진상조사는 이제서야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여당의 방해가 계속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세금 도둑' 발언을 비롯해 1주기에는 특조위를 무력화하는 시행령을 강행했고, 조사관들은 7월 말이 돼서야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조사 신청을 하면서 9월 21일에서야 첫 조사개시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정부는 다시 내년 특조위 예산을 삭감하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예산 논란은 활동기한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특조위 활동 시작을 2015년 1월 1일로 보는 것이지요. 활동기한에 대한 논란은 예전부터 있었던 터라 국회에서는 활동 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논의 중입니다만 정부는 예산안 처리로 특조위 활동에 발목을 잡으려고 하네요. 특조위는 12월 1차 청문회를 열어 사건 초기 구조활동이 방기되었던 이유를 집중적으로 따지려고 합니다. 각종 방해에도 불구하고 특조위가 꾸준히 조사활동을 벌여나가기를 기대합니다.
4.16인권선언 풀뿌리토론 결과를 차곡차곡 모아
지난 7월 전체회의 이후로 전국에서 100여 건의 풀뿌리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그중 80여 건의 기록이 인권선언 홈페이지 게시판에 취합되었어요. 이제 11월 전체회의를 앞두고 풀뿌리토론 결과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함께 겪으며 제안된 권리의 목록과 설명들을 살펴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분류도 해보고, 꼼꼼하게 짚어보면서 숨은 쟁점도 찾아내고 있답니다. 수많은 토론의 결과들을 한두 장의 선언문으로 담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으면서도,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마주치고 가로지르면서 더욱 풍부하고 단단한 의지들이 확인되다 보니, 이렇게 함께 만든 선언의 힘은 그저 종잇장에 그칠 수 없겠다는 점도 느끼게 됩니다.
11월 28일(토)에는 7월에 이어 2차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풀뿌리토론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초안을 검토하고 이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초안에 대한 의견들도 나누고 선언의 내용을 더욱 풍부히 이해하기 위한 토론도 진행하면서 우리의 실천 과제를 함께 찾아보려고 합니다. 1차 전체회의까지 ‘청소년의 권리’가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풀뿌리토론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듯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도 고민 중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함께 겪은 시민들의 수평적 의견 나눔으로 만들어질 4.16인권선언, 많이 기대해주세요! 2차 전체회의에 함께하고 싶은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겠다는 약속, 그 약속으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자리,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소셜펀치에 ‘힘내라! 4.16 인권선언’ 후원함이 만들어졌습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