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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3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사랑방의 한 달(2016년 4월호)

멋진 조직이 되고 싶어요

 

지난 2013년 사랑방은 20주년을 맞아 '대중의 힘을 변혁적으로 조직하는 인권운동'을 만들어가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한국사회의 변화 속에서 20년의 사랑방 역사를 되짚어보고, 인권운동의 위치와 방향을 헤아려봤지요. 어쩌면 창립할 때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새로운 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막막할 때도 많습니다. 사랑방 활동의 어떤 변화를 느끼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어라고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요. 특히 현재의 사랑방 조직이 20주년의 운동전략에 조응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지 묻게 될 때도 있어요. 함께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활발한 논의와 깊은 교감이 필요할 텐데 지금의 상임활동가회의는 그런 자리가 되지 못한다고 느낄 때도 있고요. 그래서 올해 인권운동사랑방은 '점검팀'을 만들었습니다. 두루두루 헤아려보고 더욱 멋진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임금 실태조사 벌여

 

반월·시화공단 권리찾기 모임 월담에서는 3월 23일부터 6일간 반월·시화공단 일대에서 임금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민주노총이 8개 공단에서 진행한 실태조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는 월담이 올해 기획사업으로 삼은 임금 사업에 대한 기초 자료를 모으는 작업이었습니다. 월담에서는 주는대로 받기에도 너무 모르는 게 많은 임금,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르게 지급되는 임금에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공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작업을 올 한 해 지속적으로 벌여나가려 합니다.

 

 

세월호 2주기 범국민 준비위원이 되어주세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함께 기억하고 행동할 준비위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가입비는 1만원 이상으로 약속콘서트, 범국민 촛불문화제 등을 준비하고 신문광고를 내는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http://goo.gl/forms/RJ9yGlBaSP

 *전국의 416행동을 안내하는 416지도가 만들어졌으니 가까운 지역의 일정을 확인하세요~ http://www.candlelights.kr/

4.16인권선언 선언인 되기, 고고~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은 2년이 되는 올해 4월 16일 선언인들의 이름으로 선포될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선언인을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요. 여기저기에서 만인낭독 프로젝트 참여 영상도 보내주고 있어요. 대안학교의 유치부, 지역의 주민 모임, 노동조합 활동가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와 농성장의 활동가들, 장애인, 성소수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있습니다. 해외 인권단체들이 지지하는 메시지들을 보내주고 있기도 하고요. 선언하는 우리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만큼 선언이 세월호 참사 과제를 해결해가는 길의 든든한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4.16인권선언 읽고 선언인 등록하기 http://rights.416act.net/

 

 

“애도는 죄가 아니다”. 416 노란리본법률지원위원회 드디어 출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연행·소환되고, 벌금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세월호 1주기 투쟁동안 약 550명이 연행되었고 400명 이상에게 소환장이 발부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7명이 구속되었습니다. 경찰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 일, 단지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수백만 원의 벌금을 맞는 현실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이러한 사법탄압이 더 이상 개인이 감내하는 일이 아닌 함께 책임지자는 문제의식에서 지난 2월 24일 법률가, 활동가, 시민들은 416 노란리본법률지원위원회(아래 위원회)를 출범하였습니다. 가만히 있기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 앞에 놓인 사법탄압에 맞서 함께 저항하기 위한 울타리가 되고자합니다.

우선, 위원회는 ▲5월 7일 노란리본법률위원회 후원의 밤 ▲노란리본학교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판을 앞두고 법률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며 시민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집단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기르며, 나아가 모일 권리, 애도할 권리, 저항할 권리를 위한 활동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4.13총선, 차별 내리고 인권 올리고

 

4.13총선을 맞아 인권올리고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선거가 배제하는 사람들, 지워버리는 이야기, 위험한 말 잔치들을 짚어보았지요. 인권운동에서는 다양한 총선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는 '폐지당', 성소수자 혐오를 걷어내는 당당한 목소리 '레인보우보트', 청소년의 정치를 불법으로 만드는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불복종 '평등한 민주주의의 봄을 바라는 청소년 참정권 요구 선언'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에는 함께 선거 기간의 활동을 되짚어보며 우리의 과제를 찾는 올리고파티를 열기로 했어요.

9일 오후에는 청계천 인근에서 함께 모여 <차별 내리고 인권 올리고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총선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인권 증진에 기여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 인권올리고가이드를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선거공보물을 보기 전에 꼭 한 번 읽어주세요~

 

인권올리고가이드 링크: https://goo.gl/DoIBXc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 생존학생의 이야기를 전하는 <다시 봄이 올 거에요> 출간

 

"생존학생들은 이제 스무살이 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실에서, 혹은 하필 소풍 갔던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던 형제자매들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었다. 동생을 잃은 몇몇은 20대의 초반을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세월호참사는 이들의 삶을 어떻게 흔들어놓았을까. 이들은 시간의 마디마디에 어떤 그리움과 어떤 미안함과 어떤 기막힘과 어떤 다짐들을 새겨놓았을까." -여는 글 중에서

 

구술자이기도 한 남서현 님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자기들이 궁금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라는 건 처음이었어요." 희생학생의 누나인 박보나 님은 "생존학생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힘들었어요. 동생의 마지막 순간이기도 해서. 하지만 늘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어요. 이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눠주기도 했어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에는 사랑방 활동가들도 참여했답니다. 십대로 참사를 겪은 스물여섯 명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속 노조 유성지회 조합원 한광호 자결해

 

오늘 새벽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 한광호 씨가 자결했어요. 유성기업은 2011년 노사가 합의한 심야노동을 주간노동으로 전환시키지 않기 위해 온갖 폭력을 저질렀지요. 직장폐쇄를 하고 용역들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차로 치고 때리며 폭력을 휘둘렀고 국정감사 결과, 유성기업의 폭력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개입과 창조컨설팅의 조력을 받은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폭력이었음이 드러났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 후에도 유성기업은 노동자의 기본권리가 명시된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뒤로 후퇴시켰을 뿐 아니라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복수노조를 만들더니, ‘기초질서지키기’란 명목으로 노동자들을 옥죄어 징계하고 몰래카메라 감시와 고소고발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그 결과가 유성지회 조합원의 자결인 거지요.

이에 유성공대위는 유성지회 조합원들과 서울시청 광장에 분향소를 차리기로 했습니다. 사랑방도 유성공대위에 결합하고 있어 함께 노숙투쟁하면서 분향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비닐한장, 깔판 한개, 침낭마저 빼앗아 쓰레기봉투를 덮고 잠을 자야 했습니다.

 

 

유성 노조 파괴 노동자괴롭히기 긴급토론회 열어

 

3월 29일 국회에서 유성지회에서 노동자들이 심각한 정신건강의 훼손을 가져온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는 긴급토론회를 열었어요. 인권침해실태조사단에 결합하고 있는 명숙활동가의 기조발제와 법적 쟁점과 정신건강실태를 살펴보는 긴급토론회였습니다. 유성기업은 2011년 경비용역의 물리적 폭력으로 노동자를 탄압했던 방식과 달리 2012년부터는 기업노조와 관리자를 통해 일상적 괴롭힘, 사법적 괴롭힘의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납품업체인 유성기업에게 노조파괴를 직접 지시한 현대자동차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