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안기부는 실사 안하나?)-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려 합니까? 김대통령은 뭐하시나요? 안기부 제대로 됐나 실사해야 합니다.
·김경오(현대철학동우회 사건에 대해)-이런 일이 '정부'라는 이름아래 묵인된다면, 앞으로 개인의 사생활은 물론 통신이라는 매체 자체가 수많은 감시의 눈 속에 칼날을 걷는 것과 생활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재영(무서워서)-무서워요. 내 글이 감시의 대상이 된다니. 마음이 움츠려들고 행동도 움츠려 들면 우리나라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을 텐데. 너무 무서워서 할 말이 많은데 더 이상 못쓰겠다.
·최세진(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분명 문민정부는 안기부의 축소와 국내에서의 정보활동을 줄인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새로운 정보매체를 이용한 탄압을 시작하는군요.
·임원길('안기부' 통신계 침입)-안기부는 천리안에 있는 '현대철학동우회'에 몇몇 비판적인 글을 문제삼아 천리안의 운영센터에 그 회원들의 신상명세를 요구하였으나 거부당했습니다. 안기부의 요구는 분명 개인정보에 대한 침해이며, 또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통신의 자유'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48호
- 199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