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여성계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여성정책심의회에서 유급생리휴가를 무급으로 바꾸고, 산전산후 휴가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여성근로복지계획을 확정지었다.

이날 정부에서 확정한 '여성근로복지계획'은 유급생리휴가를 무급으로 바꾸고, 여성근로자 본인의 동의하에 어떤 직종에서든 일할 수 있게 하고, 남녀 성분리적 요소를 없애는 교과서 개편, 산전산후 휴가를 60일에서 12주(84일)로 확대하고, 시간제 근로, 재택근무 제도의 도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말 한국여성단체엽합,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전국노동조합협의회 등은 '근로복지계획'이 "법과 현실의 괴리를 무시한 것"이라며 '생리휴가 무급화 철회'를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