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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콜럼비아 군과 경찰, ‘사회정화’라며 살인 일삼아

콜럼비아에서는 정치적 살인이 ‘사회정화’라는 이름으로 대부분의 주요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전국가톨릭연합위원회」는 88-92년 동안 1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회정화’라는 명목으로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주요범죄자로 의심받거나 확인된 사람들은 중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주로 야간에 집밖으로 끌려나와 정체불명의 차에 태워진다. 이들은 종종 길가나 하천, 쓰레기장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시체에는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다. 부랑자‧도둑‧창녀‧정신질환자‧마약중독자‧동성연애자 등을 포함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일상적인 살육행위는 군과 경찰에게 부여된 면책특권과 깊은 관련이 있다. 관례화 된 군의 면책특권은 군의 잔인성을 증폭시켜 왔는데, 대규모 인권침해사건에 대해 군이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군 중에서 재판에 회부된 자는 거의 없다.

반면 92-93년 동안 인권단체들은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와 고위 군관계자의 비난공세와 물리적 공격에 시달려왔다. ‘크레도소’라는 인권단체의 회원 3명이 총에 맞아 죽었고, 다른 회원들도 협박당하고 결국 그 도시를 떠나야만 했다. 이러한 협박과 폭력이 인권단체 회원들에게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며 희생자의 가족도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 변호사들 역시 실종되거나 살해의 위협을 받거나 살해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콜럼비아 정부가 인권운동의 합법화를 위해 인권운동가들이 보안군에 의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