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식 인정된 노동절 대회가 수도권, 영남권, 광주, 대전, 전북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4월 29, 30일 그리고 5월 1일에 기념식과 각종 문화행사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04회째를 맞는 노동절 대회에서 노동자들은 94년 임투에서의 승리와 노총에 대신하는 민주노총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결의하는 한편 정부의 94년의 노총‧경총간의 합의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하였다.
서울 : 서울, 인천, 경기, 부천, 성남 등 수도권지역 노동자와 전노협, 업종노련, 현총련, 대우총련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월 1일 12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10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는 권영길 전노대 공동의장, 이창복 전국연합 상임의장, 이기택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등이 격려사를 통해 김영삼 정부의 노동정책이 변화하지 않았으며 노동자와 민주세력이 총 단결해서 싸워나갈 것을 호소하였다. 또 민주노총 건설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할 것 등을 결의하였다. 노동자들은 대회 후 충무로, 서울역 등지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부산 : 부산, 마산, 창원, 울산, 거제, 경주, 진주지역 노동자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영남지역 노동절 대회는 4월 30일 부산대운동장에서 전야제를 가진데 이어 5월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영남지역 노동열사 추모식’과 ‘노동절 기념 및 박창수열사 정신계승을 위한 영남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영남지역노동조합 대표자회의 주관으로 열린 대회는 남포동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광주 : 4월 29일 광주 오후 7시 YWCA 대강당에서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별노조 건설에 힘쓸 것을 결의하였다. 또 동학농민혁명의 현재적 의의를 살피는 집체극이 이어졌다.
전북 : 5월 1일 오후 1시 30분 이리 국민생활관에서 전주, 이리, 군산지역 노동자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시기에 이어 ‘전북지역노동자 가요제’를 실시하고 이리역까지 가두행진을 하였다.
대전 : 5월 1일 오전 10시 한남대에서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과 노동자들의 운동경기, 뒤풀이 등이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순천 : 4월 30일 오후 6시 순천대 학생회관에서 여천, 순천, 광양의 노동자 4백여명이 참가하여 집체극, 노래패 공연등이 문화행사와 지역노조원들의 대동풀이가 이어졌다.
이외에 천안, 포항지역에서도 기념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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