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에 의한 인권침해가 이집트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투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위한 변호를 주도적으로 해온 청년 변호사 마다니(32세)씨는 지난 4월 카이로의 사무실에서 서류를 검토하던 중 경찰관에 의해 강제로 눈을 가린 채 실종되었다. 10일이 지난 후 마다니 씨의 부인은 경찰로부터 시체를 가져가라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약 2천명의 변호사가 지난 주 카이로의 변호사협회 건물 앞에서 반정부 시위를 하였고 수백명이 모의장례를 실시하였다. 전기쇼크 또는 머리부분에 대한 구타로 죽었다고 추정되는 이번 고문살해사건에 대해 카이로 변호사협회의 의장인 아델-아지즈 무하메드 씨는 "마다니씨가 죽었을 때 경찰의 손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찰에 책임이 있다. 이번 사건은 너무 냉혹하다."라고 말하면서 분개하였다. 일부 변호사들은 정부가 전투적 이슬람주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에게 테러를 가해 공포감을 조정함으로써 앞으로 이슬람 근본주의운동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징표라고 해석하고 있다.
불법화된 [이슬람형제애]의 회원이자 전 국회의원인 데삼엘-얼얀은 "경찰은 더 이상 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개인의 인권이 전혀 존중되지 않는 암흑의 시대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관적 어조로 말하였다.
이집트 인권단체에 따르면 1993년부터 지금까지 이집트에서는 경찰서 구금 중 16명이 고문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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