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8시 「금호타이어 구속 자 가족대책위」(위원장 김금림)는 회현동에 위치한 금호그룹 본사 앞에서 금호타이어 노동자 고소고발 취하를 위한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회사직원한테 떠밀려 구속 자 가족인 송현주 씨가 머리를 다쳐 현재 중대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계속 회사직원과 대치하면서 남대문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피켓을 들고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지난 6월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위원자 장영일)은 임금인상을 요구하였으나 회사 금호(주)측은 업무방해와 폭행, 방화,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으로 노동조합원들을 고소 고발하였다. 또한 회사측은 조합원, 보증인, 추천인에게 총 32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였고 이를 빌미로 40여명의 조합원들을 강제 사직시켰다.

구속자 가족 구영미, 반서연 씨 등 7명은 고소고발 취하,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강제사직 자에 대한 원직복직, 고문폭행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박상용 회장과 직접 면담을 추진하는 등 25일까지 노동부, 민주당사 방문농성을 계획 중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6월 파업당시 공권력 투입으로 417명이 연행되었으며 현재, 장위원장을 비롯하여 총 39명이 구속되었다. 그 중 20여명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4명은 집행유예로 나왔으며 현재 14명은 재판 진행 중이다. 이 중 장갑곤, 정두희 씨가 1년 6개월과 2년의 실형을 받았다.

현재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14명 조합원들은 가족들의 상경투쟁을 지지하는 단식농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