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운동단체인 「푸른영상」(대표 김동원)은 장기수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비디오물 <분단을 넘어선 사람들①>을 21개월간의 작업 끝에 제작하여 2월중으로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상영시간 85분짜리 영상물인 이 다큐멘터리에는 총 15명의 빨치산 출신 출옥 장기수들이 해방공간에서 빨치산 투쟁을 전개했던 당시의 현장에서 증언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상영시간은 85분이다. 이 영상물은 민가협과 천주교장기수가족후원회의 후원과 협조로 만들어졌다. 연출을 맡은 김태일(33)씨는 “우리의 현대사 중 중요한 부분인 해방공간의 역사를 복원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작업을 했다. 있는 그대로 역사적인 사실을 당시의 체험자인 출옥 장기수들이 사망하기 전에 남겨야 한다는 절박한 점과 아울러 올해가 해방 50주년이란 시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336호
- 199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