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부산경찰, 70명 연행 특수공무집행방해로 3명 구속


부산경찰청은 25일 부산철거민연합(부철연) 의장 전종철씨등 3명을 지난 23일의 부산역 집회와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했다.

지난 23일 부산철거민연합은 오후5시 부산역광장에서 창립대회를 마치고 부산역 앞 도로를 따라 거리행진에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거리행진이 허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저지했고, 이에 항의하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50여명이 부상당하여 입원했다. 또, 경찰은 이 자리에서 부철연 회원과 학생등 70여명을 무차별 연행했다. 또, 23일밤 부산동부경찰서는 폭력사태에 항의하러 간 학생등을 연행했다. 연행자중 49명은 즉결심판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부산민가협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들은 곤봉과 방패로 폭력을 휘두르고 철거민과 학생들이 머리가 찢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무차별 폭력을 자행했고, (대회 참가자들이 해산한 후에도) 백골단과 전경등이 20여명씩 여러조로 부산역광장을 다니면서 대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들의 옷을 찢고 이빨이 부러질 정도로 폭력을 행사하며 마구잡이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의 재야단체들은 "23일의 경찰폭력에 대해 심각한 인권유린으로 규정짓고 경찰폭력을 뿌리뽑기 위한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부산 MBC가 23일 오후 5시30분 뉴스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각목을 휘두르고, 화염병을 준비했다'고 방송한 것이 사실과 달라 25일 부산지역 단체 대표들이 부산 MBC에 항의방문하여 수정보도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