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캠페인의 전략과 방법
10월 국제형사재판소 설립 로비 집중
<편집자주> 「국제앰네스티」(AI)에서 캠페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패트릭 얼(Patrrck Earle)씨와 프랭크 재닝(Frank jennings)씨가 「인권운동사랑방」을 방문, AI가 벌이고 있는 캠페인 방법과 국제적 인권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화중 주요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 한국 인권단체들이 인권문제를 알리기 위해 벌이고 있는 캠페인방법을 조사하기 위해서 왔다. 우리가 하는 주된 일은 AI 전세계 지부와 그룹들이 벌일 캠페인을 정하고, 그 전략과 방식을 기획하는 것이다. 또 그룹들이 자유롭게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캠페인 방법에 대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분석한다.
△ AI가 하는 캠페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AI에서 벌이는 캠페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제사무국(IS)이 전 세계 회원과 함께 집중적으로 벌이는 국가별 캠페인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조직들이 자기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다. 이 밖에는 실종자, 고문 등 주제별 캠페인, UN을 상대로 벌이는 캠페인 등이 있다.
사실 캠페인의 주제를 결정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모두 중요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어느 것을 먼저 선택해 캠페인 할 것인가 하는 우선순위의 문제다.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점이다.
△ 지금까지 그룹이나 개인이 해온 캠페인 방식 몇가지를 소개한다면?
- 작년에 인도네시아 캠페인을 할 때의 경우다. 한 대학생 그룹은 학교축제 때 인도네시아에 관한 전통의상, 음식 등 풍물을 전시․판매하고 인권상황에 대한 사진과 비디오를 설치했다. 그리고 행사장 나가는 곳에 팩스와 종이를 준비하고 그 위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팩스번호를 써놓아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의 인권상황에 대한 팩스를 보내게 했다.
또 어떤 그룹은 한 실종자에 대한 포스터를 도시 전체의 벽, 창등에 붙였는데 많은 사람들과 언론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캠페인 방식으로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수준이나 상황에 대해 잘알고 그에 맞는 적당한 캠페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최근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캠페인은?
- 얼마 전엔 끝난 큰 캠페인으로는 북경여성대회를 중심으로 벌인 ‘여성권리캠페인’이 있다. 또 지금은 유고슬라비아, 캐시미르 등 내전지역의 실종자 문제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각 지부로 정보와 양식을 보내는 중이다.
10월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부대표들을 상대로 국제형사재판소 설립을 위한 로비를 벌일 것이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설치되면 지금까지 처벌이나 평가가 어려웠던 국가, 권력자들이 저지른 인권문제를 재판하게 될 것이다. 11월에는 어린이권리에 관한 캠페인을 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