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1천6백여명 평화행진
전국 68개 가톨릭 수도회 수녀 모임인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김애라 수녀)소속 회원 1천6백여명은 4일 오후 2시3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무라야마 총리에게 편지와 1만7천여 명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일본 총리에게 전달한 편지에는 △파괴된 여성들의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하여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 △민간 위로금이 아닌 정부의 합당한 배상 △일본 교과서에 종군 위안부에 대하여 사실대로 수록할 것을 요구했다.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마친 수녀들은 시위 마침기도회를 통해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낭송과 한국 여성 수도자들의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 여성 수도자들의 다짐문에는 △여성들과 함께 문제 의식의 장을 마련하며 문제해결 방안 모색 △여성 신자들이 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지지, 협력 △북한 자매, 형제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물리적 아픔의 나눔 △정신대 할머니들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할것을 다짐했다.
이소피아 수녀(성베네딕트 수녀회 원장)는 “한국은 UN비상임이사국으로서 정신대문제와 같은 인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수도회 등과 연대를 통해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