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월 11일에 송년회 열기로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벌써 송년회라니 성질도 급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아서 미리 알려드립니다. 12월 11일은 두 번째 금요일이예요.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꼭 메모해두세요. 2009년 한 해를 보내는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벌써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
1. 성.인종차별워크숍에 함께 했어요
8월 <한국 사회 성/인종차별문제 토론회> 참가 이후 인권운동사랑방은 성.인종차별대책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책위 회의에 박석진 활동가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에는 성.인종차별대책위에서 '성/인종차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오픈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성.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활동해보고자 모였지만 각자 인종차별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결합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것인지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으로 그런 내용으로 워크숍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워크숍은 3부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1부는 '한국 사회에서 인종주의란?'을 주제로 박경태(성공회대)님이 발표를 했고, 2부는 '성.인종차별의 결합'을 주제로 이대훈(성공회대)님이 책 요약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3부는 '차별금지법 대응 사례와 해외 입법 사례'를 주제로 정정훈(공익변호사그룹 공감)님과 박석진(인권운동사랑방), 천홍잉(아레나)님이 발표를 했어요. 아직 한국에서는 인종주의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인종주의의 개념과 문제점 등에 대해 함께 토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성.인종차별대책위는 앞으로도 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2. 성.인종차별대책위, '인종차별금지법' 발의에 대한 대응 논의 중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인종차별금지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30일에는 국가인권위와 함께 국회에서 '인종차별금지법' 입법 공청회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성.인종차별대책위에서는 '인종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인종주의에 대한 개념조차 아직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성.인종차별대책위 내부에서는 인종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요. 당장 입법을 예고하고 있으니 어떻게 할지 적절한 대응을 모색해야겠습니다.
3. '노숙인 구술 생애사 인터뷰(가)' 차분히 준비하고 있어요
홈리스행동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만나 노숙인 구술 생애사 인터뷰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도움도 받아야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노숙인 인권상황 실태조사>(2006, 국가인권위) 보고서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또 삶이보이는창에서 글쓰기 강좌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강좌가 '르포 문학 강좌'더라구요. 총 8강좌로 되어 있는데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함께 들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내공을 먼저 좀 다져야겠지요. 10월 중에는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북인권모니터링팀에서는 9월 22일, <한반도인권 뉴스레터> 14호 "북한의 인권 보장 체제 - 인민의 자유와 권리, 행복한 생활을 보다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를 발행하였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국가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고 보장하는 인권 보장 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하여, 북한의 경우 헌법이나 각종 법률을 정비해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 사법권의 독립 등 해결할 과제가 남아있음을 지적하고, 독립적인 국가 인권 기구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뉴스레터 전문은 인권운동사랑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노동권팀 보고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 자녀들의 인권침해에 관한 실태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권연구소 창,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센터 들 등 여러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9월 초에 모여 실태조사를 위한 내부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 이후 인권활동가들은 파업 노동자 가족대책위원회로 모인 어머니들을 찾아가 파업 전후로 자녀들이 겪은 심리적 충격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 몇 분도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하여 실태조사 시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로 더불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 중순 언론에 보도되었듯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노동건강연대, 노동환경연구소 등이 파업 노동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파업 노동자 42.8%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고, 당장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고도 우울증’ 환자만도 41%에 달한다고 합니다. 노동자들에 가해진 자본과 국가의 폭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 과정에서는 노동자의 아내와 아이들 역시 그 폭력의 파장에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실태조사는 10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용산국민법정 소모임
갈증과 집들이 소모임은 사회권팀 공동 사업인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 국민법정’(이하 국민법정)을 준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10월 18일(일)에 열리는 국민법정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인권운동사랑방의 ‘국민법정 준비모임’은 주거권 관련 법리 구성 및 조직 홍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거권 관련 법리 구성 활동은 국민 법정을 위해 필요한 용산 참사 관련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여 기소장을 준비했으며, 조직 홍보 활동은 9월 19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역에서 ‘기소인 모집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사랑방의 ‘국민법정 준비모임’은 시민들에게 국민 법정을 알리기 위해 매주 국민 법정 관련 소식 및 주거권 관련 내용을 담은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국민법정 기소인으로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홈페이지에 오셔서 기소장을 작성해서 올려주세요. 또한 10월 18일(일), 용산 참사의 진실을 알리는 국민 법정에 오셔서 국민의 이름으로 용산철거민 사망 사건을 초래한 주체들의 책임을 묻고 심판하는 일에 함께 해 주세요.
◎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9월 25일 삼선4구역 주민들을 한성경로당에서 만났어요. 7월 총회 이후 오랜만에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전면 철거 후 공동주택을 새롭게 짓는 것이 너무 많은 비용이 나와 이를 다르게 풀 필요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개보수 방식과 저렴주택 신축 방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리고 구가 건축에서 한 건물 안전도 실태조사 결과 보고와 함께 앞으로 삼선4구역에 있는 전체 집들로 실태조사를 확장하여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10월 10일 대구로 현장 답사를 떠나는데요, 이를 위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대구 삼덕동, 통영 동피랑 마을, 부산의 물만골에서 마을 만들기가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고 있는지를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현장답사는 대구로 갈 예정인데요, 담장 허물기를 시작으로 벽화 그리기,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등 10년 넘게 마을 만들기를 하고 있는 삼덕동, 그리고 해비타트가 지은 주택 단지를 보러 칠곡까지 들렀다가 올라오는 일정입니다. 현장답사를 통해 삼선4구역을 더 반짝반짝하게 할 방법들을 배우고 와야겠습니다.
1. <순간포착! 손끝말끝 반성폭력>이 진행 중입니다!
<순간포착! 손끝말끝 반성폭력>은 사랑방 곳곳에 비치된 수거함에 활동가들이 평소에 고민되던 성(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사연을 넣으면, 반성폭력위원회가 그 사연을 공개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계획입니다.
<손끝말끝> 수거함에 처음 들어온 사연은,
"성(性)-섹슈얼리티에 대해 우리 다들 좀 발칙해지면 좋겠어요." 라는 사연이었어요.
반성폭력위원회가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보고 고민한 결과, 단지 생물학적인 '섹스'로서의 성(性)이 아닌,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섹슈얼리티'라는 성개념에서 봤을 때에는, 억지로 성을 감추고 숨기려는 것에는 사람들을,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를 통제하고 억압하려는 의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위원회는 사연이 말하는 대로 성-섹슈얼리티에 대한 표현과 소통이 사랑방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성을 대상화(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는 않는지 등을 '인권감수성'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 사연은 어떤 사연일지 기대가 됩니다~
1. 독일 뉘른베르크인권영화제 참석
2010년 14회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될 해외작 선정을 위해 두 명의 활동가가 독일로 출장을 갑니다. 영화제 총기획 김일숙 활동가와 이은진 자원활동가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인권영화제’에 참석합니다.
10월 1일 개막식부터 10박 11일 일정동안 50여 편의 인권 영화를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할 만한 작품을 섭외해야 하겠지요. 무사히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내년에 많은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 지역과 타 단체에 인권영화 상영제안
인권영화제에서는 지난 3년간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볼만한 영화들을 주제별로 묶어 지역 주민/활동가/후원 회원들과 함께 보는 인권 영화 상영회를 제안합니다. 인권영화제에 상영되었던 영화들을 널리 알리고 지역과 타 단체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인권영화를 보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획입니다. 많은 지역 및 단체에서 관심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퀸즈영화제를 비롯해서 광주인권영화제, 마포미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상주 한살림 활동가 분들이 인권영화제의 작품과 만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2009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뉴욕퀸즈영화제에서는 13회 인권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장호경 감독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16편의 인권영화가 상영을 확정하였습니다. 뉴욕 한인모임에서 처음 개최하는 인권영화제입니다. 현장에 갈 수 없어 아쉽지만 멀리서나마 뉴욕퀸즈영화제의 성공적이 개최를 마음 모아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과 단체에서 인권영화가 상영되기를 기대해봅니다.
1. 내부 교육 진행 중
자유권 팀 활동가들의 이론, 활동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이 가입하고 있는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과 UN 개인 통보 제도를 살펴보았고, 정보화 시대에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프라이버시권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다음에는 생명권과 사형 제도에 대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2. 일터의 노동자 감시에 대한 인권오름 <삶_세상> 기사
‘삶_세상’ 인터뷰를 일곱 번째로 진행했습니다. 사용자가 일터에서 노동자를 통제하기 위해 감시하는 문제는 오래된 문제입니다. 노동자들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노동자들, 특히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게으름은커녕 화장실도 못가고, 일한 지 사흘 만에 손목이 나갈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유통 마트에서 종사하고 있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한 분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1. 사랑방 송년회 상영용 영상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랑방 송년회에서 상영할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랑방 상임/돋움활동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들어보고 또 활동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으면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상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12월에 있을 송년회에 오시면 지금 만들고 있는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을 거예요! 꼭 오세요!^^
2. 논평 '노동권탄압에 앞장서는 경찰의 강압 수사', '부적절한 국가인권위 논평, 기조 전환의 출발인가' 발표했어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파업은 끝났지만, 경찰들의 탄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비인간적으로 탄압이 자행되고 있어요.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온갖 협박과 회유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한 노동자는 이러한 상황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지요. 경찰의 이러한 시도는 노동자들의 자주적이고 합법적인 조직인 노동조합을 죽이기 위한 시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경찰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노동조합이나 노동자운동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장 논평에 대해서도 사랑방 논평을 발표했어요. 국가인권위는 임진강 댐 방류로 인한 사망 사건에 대해 위원장 명의로 논평을 발표했어요. 사망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는 별도로 국가인권위 논평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국가인권위원회로서 적절한 논평이었는지 의구심이 들었지요. '인권에 기반한 접근'이 아쉬운 논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가인권위 논평이 단지 '실수'가 아니라 '기조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의혹이 있어 더욱 국가인권위의 이후 향방이 걱정스럽습니다. 국가인권위의 독립성이 훼손된 결과일까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3. 한 걸음 한 걸음 인권을 만나러 갑니다~
9월에 시작한 <인권의 문법> 세미나는 이제 마지막 한 번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러 활동가들의 시간을 맞추느라 토요일 오전에 세미나, 오후에 캠페인, 저녁에 집회, 뭐 이런 일정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바쁜 일정이기는 하지만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흔치도 않으니 모두들 그동안 품어온 고민들을 펼쳐놓으며 재미나게 하고 있습니다.
9월 27일에는 박래군 활동가가 있는 명동성당 영안실에서 <인권의 역사> 강연도 있었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수십 장의 파일에 담아내려니 쫓아가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인권의 가치를 틔우고 돋우고 영글게 해온 숱한 사람들의 물결이 어느 순간 가슴을 밀고 들어오는 듯했지요.
앞으로 남은 2009년에는 반차별교육 1회 정도를 남기고 준비된 교육 일정은 없습니다. 올해는 여느 해에 비해 참 많은 교육 일정들이 있기도 했는데 이 자료들도 소중히 정리해 남겨둬야겠지요. 상반기에 진행했던 교육 자료들을 일단 모아서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반차별공동행동
1. 상상더하기 '성스러운 하루' 진행했어요
반차별공동행동 상상더하기가 돌아왔습니다. 반차별공동행동은 상상더하기를 통해 '차별은 서로 복합적이고 중층적으로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차별들 사이의 만남을 상상해왔습니다. 그래서 '장애'라는 차별과 '여성', '성소수자'가 어떻게 만날지, '이주'와 '여성', '인종주의', '성소수자'가 어떻게 만날지, 'HIV/에이즈 감염'과 '성적 터부', '장애'가 어떻게 만날지 등에 대해 지난 한 해 상상더하기를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는 반차별공동행동 내부적인 내공 쌓기를 거쳐 조금 다른 주제로 상상더하기를 준비해봤어요. '우리 사회의 터부와 차별'을 주제로 연속 상상더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제가 바로 이번 주제인, '성적 터부와 차별'입니다. 뻔한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이야기 꺼내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주제이죠. 지난 9월 30일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2009 첫 번째 상상더하기 '성스러운 하루'를 진행했어요.
이번 상상더하기는 토론회 형식을 벗어나서, 상황극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반차별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더했습니다. 상황극을 통해서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이 어떤 식의 성적 터부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죠.
성적 터부는 개인에 따라서 달라지는 욕망과 취향의 문제로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와 제도가 구성해내는 ‘정상성’에 기반한 차별과 배제의 원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적 터부를 통해 무엇이 금기시되는가, 무엇이 은폐되고 있는가의 문제는 사실 누가 정상성의 범주에서 배제되는가, 누가 차별받고 있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됩니다. 그러나 성적 터부 그 자체가 즉각적으로 차별로 연결된다기보다는, 취향과 기호, 도덕이나 사회통념, 또는 과학적 지식 등 다양한 렌즈를 통해서 차별로 연결되기 때문에, 성적 터부를 매개로 차별에 대해서 고민한다는 것은 더욱 섬세한 고찰을 요합니다. 또한 각자의 욕망과 공포, 성적 터부가 경합하면서 이를 ‘폭력’이라는 언어로서 제시할 때, 상대주의가 언제나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는 그 지점에서,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각자의 차이를 긍정하면서 각자의 욕망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한가를 되묻게 됩니다.
이번 상상더하기는 총 3부로 진행되었어요. 1부는 뮤직비디오 상영이었어요. 성적 터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맥놀이'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조만간 인터넷을 통해 이 명작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부는 '성스러운 하루'라는 제목의 짧은 연극이었어요. 이 연극에는 '맥놀이' 활동가들과 함께 사랑방의 유성, 박석진 활동가도 함께 참여해 열연을 보여주었답니다.ㅎㅎ 그리고 3부는 '당신의 성적 터부를 허하라'라는 제목으로 준비된 집담회였어요. 스스로의 성적 금기를 솔직하게, 담대하게 혹은 담담하게 말해보는 자리로 기획되었지요.
글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적인 발표 대신 뮤직비디오와 연극을 통해 토론을 끌어내는 시도가 신선하고 재밌었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답니다. 다음에는 사랑방에서도 연극을 한번 선보여야겠습니다.^^
◎ 인권단체연석회의
2.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심포지엄 준비하고 있어
유엔특별보고관 초청 국제심포지엄에 함께 하고 있답니다. 10월 13일과 14일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표현의 자유 실태에 대한 심포지엄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준비되고 있답니다. 보고관이 정식으로 업무상 한국을 방문한 게 아니라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후퇴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만들고 있답니다.
3. 공감대, 경찰 장비 워크숍 열어
인권회의내 공권력 감시대응팀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을 앞두고 경찰장비 워크숍을 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새로운 시위 진압 도구 등을 많이 만들어 예산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인권침해를 할 수 있는 장비임에도 어떠한 법적 규정 없이 임의적인 지침만으로 사용하고 있어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워크숍이었습니다. 후속 활동으로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대한 개정 작업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했답니다.
4. 민주주의 공안탄압 네트워크, 공안기구 피해자 증언대회 하기로
박원순 희망제작소 소장에 대한 국정원의 압력, 기무사의 민간인의 24시간 사찰 등 국가 기관에 의한 시민사회에 대한 사찰과 압력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어떤 침해를 받았는지를 알리는 증언대회 형식의 공안기구 부활을 고발하는 자리를 10월 7일 가질 예정입니다.
◎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
5.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 현병철씨 때문에 바빠..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무자격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사고를 쳐서 많이 바쁘답니다. 국회 인권위 예결산 국정감사에 출석한 현위원장이 인권위의 독립성을 묻는 질문에 행정안전부에 속한다고 답변하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권위가 독립성이 없이 정부에 속한 기구라면 어떻게 국가기구에 의해 인권이 침해 받은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인권위 사무총장으로 국가보안법 판결 전력이 있는데다 인권문외한인 상법전공인 김옥신 씨를 사무총장으로 임명 제청하려고 해서 문제입니다. 전원위원 11명 중 6명이 반대를 했는데도 강행하겠다는 인권 문외한일 뿐 아니라 반민주적이라 할 수 있지요.
6. 공동행동 팀별로 바빠
공동행동은 현병철 씨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라 인권위가 인권의 가치를 지켜가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옹호 증진하는 기관이 되도록 자극하고 채찍질하는 일을 하자고 해서 활동 중입니다. 담론대응 팀에서는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 보고관에게 한국의 표현의 자유 현실과 인권위원장이 국가보안법에 대한 존치 발언을 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기획대응팀은 인권위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외면하는 현실을 잡기 위해서 비정규직 기획 진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진정과정에서 필요한 인권의 논리를 만들고, 인권위 투쟁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답니다.